2024년 11월 24일(일)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트랜스 젠더, 전 여친 성폭행 후 살해해 사형 집행 예정

인사이트Missouri Department of Corrections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미국에서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별을 바꾼 트랜스젠더 최초 사형수가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2일(현지 시간) CBS 등 외신은 트랜스젠더 앰버 맬러플린(Amber McLaughlin, 49)이 수술 전 교제했던 전 여자친구였던 비벌리 귄터(Beverly Guenther)를 성폭행 하고 살해한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고 마지막 재판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재판에서도 그의 혐의가 인정되면 곧바로 사형이 집행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앞서 맬러플린은 성전환 수술을 받기 전인 지난 2003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카운티에서 전 여친 귄터을 살해했다.


인사이트Jessica Hicklin


맬러플린은 이전부터 귄터가 근무하고 있는 사무실까지 찾아와 숨어있다가 퇴근하는 길에 덮치는 일이 있었으며 경찰도 귄터의 신변을 보호하고 있었다고 법원 기록에 남아있다.

 

그러던 지난 2003년 11월 20일, 귄터가 귀가하지 않자 이웃들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귄터는 그녀의 사무실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에서 귄터는 성폭행을 당하고 살해 당한 것으로 결론 지어졌다.


이 혐의로 맬러플린은 2006년 1급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판사는 사형을 명령했다.


인사이트맬러플린의 남자 시절 머그샷 / Daily Mail


이후 수감중이던 맬러플린은 3년 전부터 호르몬 치료를 병행하며 트랜스젠더가 됐고 사형 집행을 위한 마지막 판결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맬러플린의 변호사는 탄원서를 통해 "그는 엄마 뱃속에 있었을 때부터 알코올에 노출됐으며 어릴 적 친부모에게 버림을 받았다"며 "항상 방치되어 있어 트라우마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양아버지에게 테이저건을 맞는가 하면 얼굴에 대변을 문지르는 등의 학대를 받았다"며 "맬러플린은 늘 성정체성 혼란으로 인해 우울증과 싸웠고 여러 차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 '미주리주 성범죄자 목록'에도 등록된 사진 / MSHP


변호사는 "맬러플린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나 맬러플린은 이전에도 성범죄로 인해 처벌 받은 전과가 있으며 '미주리주 성범죄자 목록'에도 등록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탄원서가 마지막 재판에서 어떠한 영향을 줄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