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하마터면 기차를 잘못 타 엉뚱한 곳을 여행할 뻔한 한국인을 알아보고 달려와 도와준 한 수녀님.
갑작스러운 수녀님과의 인연에 많은 이들이 감동을 표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 '세계는요지경 YOZIGYEONG'에는 폴란드 여행기가 올라왔다.
유튜버 요는 약 400km 떨어진 바르샤바로 향하고 있었다. 아무런 정보 없이 출발 하게 돼 길을 물어물어 기차역으로 향한 요.
오세비엥침에서 카토비제까지 약 1시간을 기차를 타고 이동한 그는 다음날 바르샤바로 가기 위한 여정을 다시 시작했다.
이어 그에 앞에 선 기차 한 대. 그가 이 기차에 타려고 하자 한 할머니가 달려와 "기차가 연착 됐으니 바르샤바에 가려면 이 기차를 타지 말라"며 붙잡아 주셨다.
이후 요는 고마움을 전하며 스몰토크를 하다 자신이 한국인임을 밝혔고, 할머니는 유창한 한국어로 대답하기 시작했다.
알고보니 이 할머니의 정체는 국제 수녀협회 소속으로 1992년부터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에 살았던 수녀님이었다.
수녀님은 "이 신발 보면 꼭 한국인 같아"라며 "꼭 양말 안 신고 한국 분들이 꼭 그렇게 해요"라고 크록스를 가리켰다.
실제로 많은 한국인들이 크록스를 겨울에도 신고 다니는 만큼 한국 생활의 '짬바'가 느껴져 웃음을 안긴다.
해당 영상이 화제가 되자 댓글에는 해당 수녀님을 알고 있다는 댓글들이 달리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마리아 수녀님 참 좋은 분이세요. 92년도에 오셔서 10년 넘게 노숙인들을 위해 급식소에서 일하셨어요. 이후에도 어린아이들, 미혼모, 난민, 외국인 노동자들 보살피시고 열심히 일하는 분이다"라며 "이렇게 뵈니까 반갑고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수녀님을 유튜브에서 뵙다니 너무 놀랍네요. 초등학교 성경캠프때 뵙었는데 98년도인가. 너무 신기하네요"라며 반가움을 표하기도 했다.
곤경에 처한 한국인을 크록스 하나로 알아보고 선뜻 나선 폴란드 수녀님의 마음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