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무려 3년 만에 '위드 코로나'로 전 세계가 일상 회복에 나선 가운데, 미국에 '최악의 바이러스'가 다시 출현했다는 비보가 전해졌다.
최근 미국 내 전체 신규 코로나19 환자의 41% 이상이 오미크론의 하위변위인 'XBB.1.5'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XBB.1.5'는 오미크론의 가장 최신 하위변이 중 하나로, 전문가들은 "전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최악의 변종"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앤드루 페코스 박사는 "최근 미국 10개 주 가운데 유독 코로나 감염자 증가세가 뚜렷한 지역 7개 주에서 'XBB.1.5' 바이러스가 주요하게 발견됐다"며 "지난 2주 사이 감염자 중 44.1%가 이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이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XBB.1.5' 바이러스는 기존의 백신 효력을 '무력화'시키는데 용이하게 변이돼 그 위험성이 더 크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국 CNBC 방송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오미크론 최신 하위 변이 중 하나인 'XBB.1.5'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발병률이 지난 일주일간 이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XBB.1.5'는 대표적인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XBB'의 하위변이로 현재 미국에서 극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바이러스다.
전문가들은 이 XBB 하위변이들 때문에 2023년에도 각국기 감염자 확산에 시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밴더빌트대 의대 전염병 전문가 윌리엄 샤프너 교수 또한 "미국이 변이 확산 가능성에 대처하기 위해 기존의 백신과 항바이러스제를 개량하는 데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XBB는 지난해 8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로 싱가포르로 빠르게 전파돼 확진자가 3배 가까이 증가할 정도로 강력한 전파력을 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