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서울 보신각에서 3년 만에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열린다.
무려 10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교통공사가 고민 끝에 긴급 결정을 내렸다.
31일 서울교통공사는 시민들에게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안전안내문자에는 "제야의 종 타종행사 관련해 오늘 23시부터 다음날 01시까지 1호선 종각역을 무정차 통과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지하철역에 많은 사람이 몰릴 경우 '압사 사고'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내린 결정인 것으로 보인다.
오늘 보신각을 이용하기 위해 종각역을 방문하고자 한다면 23시 이전에 종각역에 도착하도록 하거나, 시청역 혹은 종로 3가역에서 내려 버스·도보를 이용해야 하겠다.
차가 많이 몰려 길이 막히면 타종행사 시간을 지나버릴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선택이 필요해 보인다.
서울시는 이날 대중교통을 새벽 2시까지 연장 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시에 따르면 제야의 종 타종행사는 보신각에서 이날 오후 10시 50분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진행된다.
제야의 종 타종행사는 매년 12월31일 자정을 기해 보신각 종을 33번 치는 행사다. 2020년, 2021년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해 진행되지 않았다.
올해 타종식에는 카타르 월드컵 16강 주역인 조규성 선수 등 7개 분야에서 선정된 시민 대표 10명과 오세훈 서울시장,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정문헌 서울종로구청장 등이 함께한다.
오 시장과 시민대표 10명 등 총 14명은 3개조로 나눠 각 11번씩 33번의 제야의 종을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