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30일(월)

"무거운 택배는 3층으로 올려놔라"...쿠팡맨에게 '반품 협박' 하는 고객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여기다 두면 택배 무조건 반품 시킵니다" 배송 기사에게 요청 사항 이행해달라고 경고하는 소비자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한 소비자가 온라인에서 물건을 구매하며 택배 기사들이 배송 요청 사항을 이행하지 않는 점을 꼬집었다. 그는 대문 앞에 여러 장의 안내문을 붙이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29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쿠팡맨 vs 집주인의 맞대결'이라는 제목으로 여러 장의 사진이 공유됐다. 게시물에는 택배 기사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안내문이 여럿 담겼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가정집 3층에 거주하는 것으로 보이는 A씨는 쿠팡 배달 기사를 향해 "여기(대문 앞)다 택배 놔두고 가면 무조건 반품 시킵니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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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 배송 방법' 설명한 소비자 A씨


그러면서 반품 횟수가 '37번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대문의 왼편에는 "떼지 마세요"라는 요청과 함께 A씨가 요구하는 '로켓 배송 방법'을 작성했다. 글로 보아 A씨는 쿠팡을 통해 물건을 자주 구매하는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쿠팡맨에게 "배송 요청사항을 읽는다",  "조금 무겁더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3층에 택배를 올려놓는다", "배송 완료 인승샷을 찍고 문자를 보낸다", "공동 현관문은 닫고 나간다" 등 네 가지 사안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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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A씨는 가정집 내 다른 곳에도 안내문을 두며 쿠팡맨에게 거듭 똑바로 된 배송을 요구했다.


그는 배송 기사가 물건을 배송한 곳으로 보이는 곳에 추가 안내문을 두며 "여기도 아니다. 3층에 올려 놓고 가라"며 "39번째 반품했다"고 주의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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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A씨의 요구는 계속됐다. 또 다른 안내문에는 "45번째 반품 중"이라며 "배송요청사항을 필독하라"고 재차 경고했다.


그러면서 "설마 글 못 읽으시는 분은 없겠죠? 특히 무거운 택배(는) 제발 올려놓으세요"라고 거듭 강조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