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사미 논란 휩싸인 '재벌집 막내아들'...배우 김도현이 내놓은 입장은?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JTBC '재벌집 막내아들'이 역대급 용두사미 결말을 내놔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탄탄대로를 걷던 드라마가 순식간에 몰락한 가운데, 배우 김도현이 입장을 전해 눈길을 모았다.
28일 스타뉴스는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진씨가문 사위 최창제로 분했던 김도현과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김도현은 "너무 행복한 한 달 반이었다. 촬영 기간이 일 년 정도 됐다. 최선을 다해서 찍었다. 한 장면, 한 장면 대충 찍은 장면이 없다. 다 성실하게 찍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방송을 보면서 그때 분위기도 생각난다. (촬영이) 짧지 않았는데 매일 같이 밥 먹고 차 마시는데 나중엔 가족처럼 느껴지더라"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김도현은 일상생활 중 '재벌집 막내아들'의 인기를 체감했던 순간을 언급하며 미소 지었다. 동시에 그는 결말에 대해 조심스럽게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5일 방송된 '재벌집 막내아들' 마지막회는 윤현우(송중기 분)의 참회로 막을 내렸고, 윤현우가 그동안 진도준으로 살아갔던 17년의 회귀 인생이 꿈이었음을 암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일부 시청자들은 "최악의 엔딩"이라는 혹평을 쏟아냈다.
김도현은 "(제작진이) 방대한 분량을 담으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안다. 좀 더 보편타당한 메시지를 내보내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겠나. 방송을 보는 분들의 입장에서 아쉬움과 질타도 당연히 공감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작품을 굉장히 사랑해주셨기 때문에 나온 반응이란 걸 안다. 무플과 무관심을 오랫동안 경험했기 때문에 감사할 뿐이다. 감사함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도현은 18부작이 아닌 16부작으로 끝마친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도현은 "16부작 안에 못 들어간 게 많다고 생각한다. 상황과 여건이 되지 않았지만 18부작으로 해서 담아내지 못했던 장면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면 감사한 시청자분들의 아쉬움을 덜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이뤄질 수 없는 생각을 해본 적 있다"라며 "사심을 한 번 부려봤다"라고 했다.
끝으로 김도현은 재촬영 이야기가 나왔냐고 묻는 질문에 "16회가 상당히 뒤늦게 나왔다. 대본에 대해서 배우들이 집단으로 말하는 거 자체가 옳은 모습은 아니다. 담당하는 사람이 해결하는 거다"라면서 "순서대로 찍는 게 아니라 그런 거에 대해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은 없었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