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7년간 동결됐던 서울 지하철 요금, 2023년 하반기 '1590원'으로 인상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서울 지하철 요금, 1,590원으로 인상 예상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서울 지하철 요금이 인상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요금이 인상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서울시가 지하철 요금을 인상하는 것은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28일 이데일리는 서울시 및 서울교통공서울은 지하철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 지하철 기본요금을 최소 수송원가의 80% 수준까지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수송원가란 승객 1인을 수송하는 데 드는 원가를 말한다. 현재 서울시 지하철 기본요금은 1,250원으로 2021년 수송원가 1,988원의 62.9% 수준이다.


수송원가의 80%까지 인상할 경우 현재보다 340원(27.2%) 오른 1,590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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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째 동결됐던 지하철 요금, 인상 폭 더 커져


서울 지하철 요금은 3~4년 단위로 100~200원가량 요금을 인상해왔지만, 2015년 이후 7년째 동결됐다. 이로 인해 인상 폭이 기존보다 더 커지게 됐다.


앞서 서울시는 2007년 4월 100원을, 2012년 2월에는 150원을, 2015년 6월에는 200원을 올렸다.


매체에 따르면 지하철 요금 인상을 심의, 검토하고 최종 결정하기까지는 최소 6개월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철 요금 인상은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시민공청회, 시의회 의견 청취, 시 물가 대책위원회 심의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당장 내년 1월부터 지하철 요금 인상을 검토한다고 해도 시행은 하반기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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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적자 심각해"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지하철 적자 폭이 너무 컸다"라면서 "정부가 도와주지 않는 것으로 정리된다면 요금 인상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서울 지하철은 고령자들에 대한 무임 수송에 따른 손실과 몇년 이어진 요금 동결로 인해 수천억 원에 달하는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지하철 기본운임은 1,250원이지만 무임 수송과 조조할인 등 여러 할인권까지 적용할 경우 1인당 평균 운임은 999원으로 원가의 절반도 못 미치기 때문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운송 수입이 더욱 줄면서 2019년 5,869억 원이었던 공사 적자는 2020년 1조 1,037억 원, 2021년 9,644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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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 이어 버스 요금 인상될 수도


지하철 요금이 오를 경우 다른 공공 물가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버스 요금도 함께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과 시내버스 요금은 통상 동시에 인상됐다.


2007년과 2012년에는 지하철 요금과 똑같이, 2015년 6월에는 지하철은 200원을, 버스는 150원을 인상했다.


다만 이데일리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하철 및 버스 요금 인상으로 인한 시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별도의 지원금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매체에 "요금을 인상하더라도 인상 폭을 최소화할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