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등장한 '쿠앤크 눈사람'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눈이 잘 내리지 않는 경상도 지역에서 대구인들이 개발해낸 '눈사람'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최근 각종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구인들이 만든 쿠앤크 눈사람'이란 제목의 사진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수도권처럼 많은 눈이 내리기 힘든 대구에서 눈사람을 만들었단 소식에 사람들은 어리둥절했지만, 이내 사진을 보고는 폭소하기 시작했다.
흙으로 재탄생해... "눈 10%, 흙 85%, 돌 5%"
공개된 사진 속 눈사람은 우리가 알고 있던 흰 눈이 아닌 흙으로 재탄생돼 있었다.
해당 눈사람은 흙으로 만들어진 만큼 구릿빛(?)을 띄고 있었으며, 간간이 돌멩이까지 박혀있어 낯선 모습을 하고 있다.
이들은 "눈 10%와 흙 85%, 돌 5%로 만들어진 것이 대구식 눈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마치 눈사람에게 영혼이라도 있다는 듯 "아무것도 듣지 마. 넌 누가 뭐라 해도 눈사람이야"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낸다.
해당 사진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얼마나 눈사람을 만들고 싶었으면 이런 걸 개발한 걸까"라며 "흙은 하나도 안 차가울 텐데 마치 진짜 눈을 만지는 것처럼 장갑을 낀 게 킬링 포인트"라고 웃어 보였다.
한 누리꾼은 "저걸로 눈싸움하면 진짜 진흙탕 싸움 되는 거 아니냐"며 폭소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흙오리'가 유행하기도
한편 지난해 겨울에도 눈으로 오리를 만드는 '눈오리'가 유행한 바 있다.
이때도 다른 지역처럼 온전한 눈 구경을 하지 못한 경상도 사람들은 자체 '흙오리'를 만들어 즐기는 모습을 보여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