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첫째 사위인 임우재(47) 삼성전기[009150] 부사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임 부사장은 이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45) 호텔신라[008770] 사장과 현재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
7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지난 4일 단행된 임원 인사에서 임 부사장은 상임고문으로 발령났다.
삼성 관계자는 "임원 인사에서 임 부사장이 고문으로 이동한 것은 맞지만 거취에 관해서는 별도 표명이 없었다"고 말했다.
통상 사장단과 임원 인사를 마친 삼성은 퇴임 임원에게 사장급 이상은 상담역, 부사장급 이하는 자문역 직함을 주며 상근 고문을 맡기는 경우도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부진 사장과의 이혼 소송이 임 부사장의 고문 발령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임 고문은 삼성물산[028260] 평사원이던 1998년 8월 이부진 사장과 결혼했으나 성격 차이 등으로 갈등을 겪어오다 지난해 10월 이 사장이 법원에 이혼 신청을 내면서 파경을 맞았다.
당초 지난해 말 삼성그룹 인사에서 임 고문의 거취가 관심을 모았으나 그대로 자리를 지킨 바 있다.
이 사장과 임 고문의 이혼 소송은 지난 8월 임 고문이 "가정을 지키고 싶다"면서 이혼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혀 새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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