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대표 영화 '나 홀로 집에 2'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영화가 있는가. 아마 대부분이 영화 '나 홀로 집에' 시리즈를 생각했을 것이다.
엄청난 흥행으로 1990년부터 2021년까지 총 6편이 제작된 '나 홀로 집에' 시리즈는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TV 채널에서 방영되며 많은 이들을 추억에 젖게 하고 있다.
이 '나 홀로 집에' 시리즈 중에서도 가족과 함께 파리의 친척 집에 가야 하는 케빈이 집에 홀로 남겨지는 1편과, 플로리다로 휴가를 가려다 엉뚱한 비행기를 타 홀로 뉴욕에 가게 되는 2편이 레전드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최근 온라인에서는 영화 '나 홀로 집에 2' 출연자들의 근황이 화제가 되고 있다.
개봉 30년 지난 '나 홀로 집에 2' 배우들은 '이렇게' 변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992년 11월 20일에 개봉한 영화 '나 홀로 집에 2'의 주요 출연진들의 근황을 소개했다.
배우들은 모두 30년 동안 극적인 변화를 보여 많은 이들에 놀라움을 안겼다.
케빈 역 맥컬리 컬킨
먼저 주인공 케빈 맥칼리스터 역의 배우 맥컬리 컬킨의 근황을 살펴보자.
귀여운 외모에 장난기 넘치는 표정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90년대 초 최고의 아역 스타였던 맥컬리 컬킨은 '역변의 아이콘'으로 팬들에 안타까움을 안긴 바 있다.
최근 포착된 컬킨은 덥수룩한 수염으로 보송보송했던 어린 시절과 비교되는 모습이다.
최근 다시 재기에 성공한 그는 지난해 배우 브렌다 송과 결혼해 아들을 낳았다.
엄마 케이트 역의 캐서린 오하라
엄마 케이트 맥칼리스터 역을 맡았던 캐서린 오하라는 영화에서 우아한 미모를 자랑했다.
현재 68세인 그녀는 지금까지 꾸준히 배우와 성우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파파라치 사진 속 주름진 그녀의 얼굴은 민낯이라 당연히 차이가 날 수밖에 없지만, 그동안 긴 세월이 흘렀음을 보여준다.
세월에 변해버린 여배우의 모습은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플라자 호텔 지배인 미스터 헥터 역의 팀 커리
뉴욕 플라자 호텔 지배인인 미스터 헥터 역을 맡았던 배우 팀 커리 역시 팬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겼다.
영화에서 케빈의 장난에 낚이는 허술한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던 그는 현재 76세로 2012년 뇌졸중으로 인해 하반신 마비가 오면서 쇠약해진 모습이 공개돼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의료보조원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를 타고 식료품점에 가는 그의 모습에 많은 팬들의 응원 메시지가 쏟아지기도 했다.
도둑 해리 라임 역의 조 페시
케빈의 부비트랩에 된통 당하는 도둑 두 명 중 해리 라임 역을 맡은 배우 조 페시는 '나 홀로 집에 2' 출연 당시 영화 '분노의 주먹',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좋은 친구들' 등에 출연한 카리스마 넘치는 할리우드 톱 배우이자 가수였다.
나 홀로 집에를 통해 코믹한 이미지로 변신한 그는 1999년 이후 음악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연기 활동을 은퇴해 아쉬움을 남겼다.
2019년 영화 '아이리시맨'으로 복귀한 그는 여전한 명연기로 오스카상 후보에 올랐다.
현재 79세로 노인이 된 그는 중년의 해리와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해리 라임의 범죄 파트너 마브 머천츠 역의 다니엘 스턴
해리 라임의 파트너 마브 머천츠 역을 맡았던 배우 다니엘 스턴은 시나리오 작가이자 영화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심슨 가족'의 시나리오 작가로도 참여한 적이 있으며 요즘에는 조형 예술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최근 하얀 턱수염이 덥수룩한 모습으로 시골길을 걷는 모습이 포착돼 반가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파파라치 사진 속 그는 장난스러웠던 1992년 마브와 달리 푸근한 이웃집 할아버지와 같은 모습이다.
케빈의 아빠 피터 역의 존 허드
케빈의 아빠 피터 맥칼리스터 역을 맡았던 존 허드는 2017년까지 '소프라노스', '프리슨 브레이크' 등 인기 TV 드라마에 출연하며 꾸준히 연기 활동을 했다.
나이가 들어도 훈훈한 외모와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줬던 그는 안타깝게도 2017년 7월 21일, 캘리포니아 주 팔로 알토의 한 호텔에서 심근경색으로 인해 71세 나이로 타계했다.
심술궂은 케빈의 형 버즈 역의 데빈 라트레이
영화에서 매번 케빈을 괴롭히고 놀리는 형 버즈 맥칼리스터 역을 맡았던 배우 데빈 라트레이는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전처럼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여자친구와 바에서 말다툼을 시작해 호텔로 들어온 후 목을 조르고 폭행해 가정 폭력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이러한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으며 지난 8월에는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버즈의 여자친구 역을 맡은 맷 웹스터
심술궂은 형 버즈의 여자친구를 기억하는가. 사진만으로 등장해 많은 이들이 기억을 하지 못할 것이다.
놀랍게도 이 배역은 남자가 맡았다.
못생긴 캐릭터였던 탓에 제작진은 실제 10대 여배우를 쓰면 어린 소녀가 상처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 영화 아트 디렉터의 아들 맷 웹스터를 여장시키고 사진을 찍었다.
당시 웹스터는 자신이 해당 역할을 맡고 싶다며 자원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비주얼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그는 "역사상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가족 코미디 영화가 될 줄 알았다면 다시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