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방송통신심의위원회, 21일 오전까지 관련 민원 2900여 건 접수...내부 검토 후 심의 안건 상정

[인사이트] 이유리 기자 = 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 의붓딸에게 신체 접촉하는 새아버지 사연에 시청자들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21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20회(12월19일 방송)에 대한 민원이 2900여건 접수됐다. 

19일 방송에서는 초혼인 남편과 재혼인 아내가 7세 딸을 두고 육아 문제로 갈등을 겪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연자의 남편이 아내의 만류에도 의붓딸에게 지나치게 하는 애정표현 장면이 논란이 됐다. 

의붓딸은 "놔 달라. 삼촌 싫어"라며 거절 의사를 계속 표현했지만 남편은 아이의 엉덩이를 주사를 놓는 척 장난을 치며 포옹을 했다.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오은영 박사는 "유난히 촉각이 예민한 애들이 있다. 이런 애들은 뽀뽀하는 것도 싫어한다"며 "엉덩이는 친부라고 해도 조심해야 하는 부위다. 새 아빠인 경우 더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과 방통위에는 해당 장면에 대한 '아동 성추행'이라는 비판과 프로그램 폐지 요구가 빗발쳤다.

해당 민원은 내부 검토를 거쳐 심의 안건 상정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결국 MBC는 논란이 된 장면을 VOD 다시보기에서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