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우승, 행운의 리본이 가져다줬나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36년 만에 아르헨티나가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는 마지막 월드컵 경기를 우승 트로피와 함께 장식했다.
이런 가운데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트로피와 함께 찍은 사진에서 행운의 부적이 포착됐다. 바로 '빨간 리본'이다.
메시의 빨간 리본에 담긴 사연은?
공개된 사진에서 메시는 왼쪽 발목에 빨간색 리본을 착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빨간 리본에는 감동적인 스토리가 담겨있다.
2018년 6월 17일 러시아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D조 조별리그 1차전 아이슬란드와의 경기에서 메시는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로 인해 아르헨티나는 아이슬란드와 1-1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이날 아르헨티나 언론인 라마 판타로토(Rama Pantarotto)는 메시에게 빨간 리본을 건넸다.
당시 라마는 "우리 엄마는 저보다 당신을 더 사랑해요. 나는 행운을 위해 그녀의 빨간 리본을 가지고 다녀요. 원한다면 줄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메시가 빨간 리본을 받아 갔지만 그냥 버렸을 것으로 추측했다.
하지만 그는 조별 예선 최종전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메시의 왼쪽 발목을 보고 감격했다.
그의 발목에는 자신이 준 빨간 리본이 걸려있었기 때문이다.
빨간 리본, 행운의 부적됐다
메시는 행운의 부적에 대한 아이디어를 매우 좋아했고 2019년 FC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뛰던 브라질 선수 필리페 쿠티뉴(Philippe Coutinho)에게 빨간 리본을 선물했다.
그가 바르셀로나에서 고군분투하는 것을 보고 행운을 선물하기 위함이었다.
빨간 리본은 이번에도 행운을 뿜어냈다. 그는 빨간 리본을 받은 후 골가뭄을 끝냈다.
올해 1월 아스톤 빌라와 계약한 쿠티뉴는 여전히 빨간 리본을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많은 아르헨티나 선수들도 빨간 리본을 착용했다.
빨간 리본, 월드컵에서도 아르헨티나에 행운 선물했다
빨간 리본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포착됐다.
메시는 4년 전 받았던 빨간 리본을 왼쪽 발목에 착용하고 있었다.
라우타로 마르티네즈, 로드리고 데 파울, 앙헬 디 마리아 등의 선수들도 손목에 똑같은 빨간색 리본을 멨다.
아르헨티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는 프랑스의 2번 키커 킹슬리 코망의 슛을 막아낼 때 빨간 리본을 차고 있었다. 그는 결국 최고의 골키퍼에게 수여하는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다.
이에 빨간 리본은 승리와 성공의 상징이 됐다.
만약 꿈꾸는 일이 있다면 오늘부터 팔목이나 발목에 빨간 리본을 메어보는 것은 어떨까.
THREAD → Story of Messi & the reporter who gave him the red ribbon.
— Barça Worldwide (@BarcaWorldwide) December 18, 2022
Reporter: “My mum loves you more than she loves me, I carry her red ribbon for good luck. If you want it, I can give it to you.”
Leo: “Yeah sure!”
Reporter: “It’s from my mum so please keep it safe.” pic.twitter.com/qBpFqlc4i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