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무려 13년 만에 돌아온 제임스 카메론 감독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009년 개봉한 영화 '아바타'의 속편이 마침내 오랜 기다림 끝에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홀로 땅을 치고 후회(?) 중인 한 배우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레전드 SF 영화를 탄생시킨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아바타' 출연 제의를 거절하고 후회의 눈물을 쏟은 배우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할리우드 스타 배우 맷 데이먼(Matt Damon)에게 "스스로를 채찍질 하는 걸 멈추라"고 간청했다.
제임스 카메론이 맷 데이먼에게 이 같은 말을 한 이유는 1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 간다.
사실 제임스 카메론은 맷 데이먼을 영화 '아바타'에 출연시키기 위해 무려 영화 흥행 수익의 '10%'를 주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그러나 당시 영화 '본' 시리즈를 촬영하고 있던 맷 데이먼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제안을 거절했고, 이는 두고두고 뼈 아픈(?) 후회로 남았다.
영화 '아바타'가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흥행을 거두면서 총 수익이 무려 28억 달러(한화 약 3조 5천억 원)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개봉한 영화 중 '아바타'를 뛰어넘는 수익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다.
계약 조건에 따르면 맷 데이먼은 전체 수익의 10%인 2억 5천만 달러(한화 약 3,211억 원)를 벌어들일 수 있었다.
하지만 아바타 캐스팅을 거절하면서 맷 데이먼은 눈 앞에서 3천억 원이 넘는 돈을 날리게 됐다.
이후 맷 데이먼 아바타를 거절할 수 밖에 없었던 아픔을 드러내며 각종 시상식과 인터뷰에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기도 했다.
지난 2021년 맷 데이먼은 칸 영화제에서 "저는 역사에 남을 것"이라며 "더 많은 돈을 거절한 배우는 절대 만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맷 데이먼이 아바타 출연을 거절한 것과 관련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그는 이 일로 자책하고 있다"며 "맷 데이먼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배우 중 한 명이다. 극복해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맷 데이먼이 거절한 아바타 역할은 배우 샘 워싱턴이 맡아 열연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