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침착맨 이말년과 과학 크리에이터 궤도가 첫 공동 예능에서 선보인 환장(?) 케미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지난 11월 첫 방송한 공상과학 버라이어티 '아포칼립스 : 혼돈의 지구방위대'(이하 '아포칼립스', 제작 IMTV, 스튜디오 디스커버리)에서 이말년과 궤도는 지구 종말 시나리오를 다각도로 분석하며 인류를 구할 방법을 논했다.
평소 SNS 콜라보 방송을 통해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던 침착맨과 궤도의 만남은 이미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들은 '외계인 침공' 주제를 다루던 중 분열 조짐을 보이기 시작, 엇갈린 주장이 팽팽하게 오갔다.
침착맨이 "외계인을 만나본 적 있느냐"라고 묻자 궤도는 "한 번 봤다"라고 답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가 가리킨 '외계인'은 바로 눈앞에 있던 침착맨. 침착맨이 어이없다는 듯한 표정을 짓자 궤도는 "수상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이에 질세라 침착맨은 본인이 생각하는 외계인의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 궤도의 얼굴과 놀랍도록 닮은 얼굴을 그렸다.
침착맨은 궤도를 가리키며 "당신이 외계인 그 자체야. 보면 싸하다”라고 했고, 외계인에게 "안쓰럽다"라고 말한 궤도를 향해 "연구소에서 주리 한번 틀어야 한다"라며 '궤도 외계인설'에 쐐기를 박았다.
또한 지구방위대 대장 장성규는 궤도가 매회 등장하는 지구 종말 가설을 쉽게 이해시키고자 찰떡 비유를 드는 것에 대해 "잠깐 듣기엔 너무 좋지만 매일 들으면 약간 고단할 것 같다"라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이에 궤도는 "제가 친구가 많이 없다"라며 "방송은 내 말을 들어줘서 좋다"라고 언급했고, 침착맨은 "돈 내고 방송하라"라며 기다렸다는 듯 '궤도 몰이'에 나섰다.
침착맨과 궤도, 이들의 고래 싸움에 대장 장성규는 중재에 나서기도 하지만, 거들기도 하며 '혼돈의 지구방위대' 면모를 여과 없이 드러낼 예정이다.
특히 장성규는 침착맨의 필터링 안된 멘트에 당황하면서도 한 술 더 뜬 모습을 보이기도.
실제로 그는 '겨드랑이 공격'으로 외계인을 물리치겠다는 침착맨에 이어 '귀 테러 공격'을 시연하는가 하면, 변기보다 많은 입술 세균 때문에 아내와 9년째 키스하지 못한 에피소드를 공개해 시청자들의 웃음 포인트를 자극했다.
지난 11월 28일 첫 방송한 '아포칼립스'는 2029년 4월 13일 금요일, 소행성이 충돌해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는 가설과 함께 그 서막을 알렸다.
83년생 동갑내기인 장성규, 침착맨, 궤도의 티키타카를 통해 보는 재미를 끌어올린 '아포칼립스'는 과학적 지식 전달, 실제 사례를 통한 경각심 부여, 바이러스 예방법 등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쉬운 방법도 함께 제시한다.
오늘(26일) 저녁 방송을 앞두고 있는 5화에서 지구방위대원들은 'A.I의 역습'을 다루며 인간이 만든 A.I가 인간을 공격할 경우에 대한 가설을 논할 계획이다.
궤도는 "누가 인간이고 누가 기계인지 그 경계가 모호해지는 세상이 올지도 모른다"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한편 '아포칼립스'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제작지원 작품으로 선정됐다. SK텔레콤의 '팀(TEAM) 스튜디오' 와 '트리탑파티'에서 촬영한 VFX기술을 활용해 지구 종말 상황을 리얼하게 재현해내 몰입감을 높였다.
VFX로 탄생한 '아포칼립스'의 귀여운 마스코트 '구사일생'과 출연진의 케미도 돋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