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최저시급도 안 되네"...'이달소 퇴출' 츄 정산 내역으로 보는 걸그룹 수입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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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소 퇴출' 츄...갑질·폭언 논란 일으킨 사태 전말 드러났다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이달의 소녀 인기 멤버였던 츄가 그룹에서 퇴출 당하게 된 이유가 드러났다.


지난 19일 디스패치는 츄와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블록베리)가 갈등을 빚게 된 사태의 전말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츄는 지난 2017년 12월 4일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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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의 꿈에 부풀어 있던 츄는 소속사 관계자에게 손편지를 남길 정도로 살뜰한 면모를 보였으나, 5년 사이 확 달라지고 말았다.


츄는 소속사 관계자에게 "답장 안 해요? 실장님 대답. 대답", "진짜 내가 OOO 지금까지 있던 일 다 쓰고 OOO 정신 차릴래?" 등 다소 갑질로 보일 수 있는 거친 메시지를 보냈다.


상냥했던 츄가 이렇게 '흑화'하게 된 배경에는 소속사와 맺은 불공정한 계약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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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서 내용을 보면 갑(블록베리)과 을(츄)은 모든 연예 활동에서 발생하는 수입금을 갑(70), 을(30) 비율로 우선 배분하고, 이후 을의 모든 연예활동에 소요되는 비용을 갑(50), 을(50) 비율로 정산하기로 결정했다. 후정산 시스템을 택한 것이다.


즉, 수익은 7:3으로 나누고 비용은 5:5로 터는 식인데, 블록베리가 부담해야 할 비용 20%를 츄에게 넘긴 꼴이었다.


그 과정에서 츄의 첫 정산 내역이 공개돼 시선을 집중시켰다. 츄는 지난해 12월이 돼서야 첫 정산을 받았다. 무려 4년 만이다.



데뷔 4년 만에 정산 받은 츄, 한 달 월급 140만 원?


블록베리의 정산자료에 따르면 이달의 소녀는 2016~2021년 12월까지 25억 9,554만 8,749원을 벌었고, 비용은 14억 1,679만 231원이 발생했다.


이들의 정산법으로 계산하면 츄의 몫은 7억 7,866만 4,625원이고, 여기서 토해내야 할 비용은 7억 839만 5,116원이었다.


결론적으로 츄에게 떨어진 정산 금액은 7,026만 9,509원이며, 여기서 사업소득세까지 공제하면 수중에 들어오는 돈은 6,795만 615원이었다.



츄는 4년간 열심히 일해서 7천만 원에 가까운 돈을 번 건데, 단순 계산 시, 한 달에 140만 원 정도 번 셈이다.


츄가 이달의 소녀의 이름을 알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기 멤버였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140만 원은 상당히 약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누리꾼은 "최저시급도 안 되는 돈 받고 미친 듯 일만 한 츄가 안타깝다", "츄 갑질은 무슨, 저 정도만 화낸 걸 보면 '츄버지'가 아닐까", "중소기업 걸그룹의 현실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