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매니저는 놀라울 정도로 침착했어요"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음식물을 집어 던지며 직원에게 화를 내는 여성.
맥도날드 매장 안을 가득 메우는 어두운 분위기에 손님들은 모두 직원을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손님들은 직원의 예상치 못한 반응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데일리닷(The Daily Dot)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 조회 수 490만 회를 넘기며 화제가 되고 있는 영상 하나를 소개했다.
진상 손님을 만난 맥도날드 직원의 차분한 대처 '화제'
11일 공개된 영상은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촬영됐다.
영상에서는 한 여성이 카운터 앞에 서서 직원 옆에 받은 버거 세트를 집어 던지는 모습이 담겼다.
감자튀김과 버거는 바닥을 굴렀고 여성은 직원에게 "그건 틀렸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주문한 음식이 잘못 나온 듯했다.
놀랄 법한데도 직원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침착한 태도로 여성에게 크리스피 치킨샌드위치 두 개를 주문했는지 물었다.
차분하게 마음을 진정시키는 듯한 직원의 말에 여성의 화도 조금씩 누그러졌다.
그녀는 "아니요. 맥 치킨 두 개, 크리스피 치킨 한 개, 빅맥 두 개 그리고 맥 더블을 시켰어요"라고 답했다.
몇 초간의 침묵이 흐른 후 뒤에서 다른 직원에 음식 두 봉지를 들고 걸어 나왔다.
여성은 그 봉지를 가져갔지만, 이는 다른 손님의 음식이었다. 이에 직원은 다시 침착하게 여성에게 이를 설명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 상황에서 저렇게 침착할 수 있다니 대단하다", "나라면 울었을 듯", "나라면 바닥에 돈 던져줬을 듯" 등의 반응을 보이며 직원의 대처를 극찬했다.
손님들의 무례한 행동, 직원들의 마음은 멍든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소비자들의 무례한 행동이 증가했다고 한다.
뉴욕타임스 또한 고객들의 분노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을 보도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대만의 한 맥도날드 아르바이트생이 진상 손님의 다그침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서비스나 품질 등에 불만을 토로할 수는 있다. 하지만 직원을 인격적으로 무시하는 듯한 태도는 옳지 못하다.
나를 상대하는 직원도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