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3일(목)

아들 국가대표 강요하는 엄마가 터놓은 비밀 (영상)

via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 Naver tvcast

 

복싱선수 아들과 그런 아들을 뒷바라지 하며 국가대표가 되기를 바라는 어머니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울렸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괜찮아 괜찮아'(동상이몽)에서는 경남체육고등학교 1학년인 복싱선수 이희섭 군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이희섭 군은 아버지가 루게릭을 앓고 있는 복싱 유망주 소년으로 "체중 49kg을 만들어야 한다. 체중조절도 힘든데 엄마가 자꾸 국가대표 되라고 부담을 준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관찰카메라에는 이희섭 군이 청소년 국가대표 선발전을 위해 힘들게 훈련 중인 모습이 공개됐다.

  

그리고 이날 어머니는 아들에게는 말하지 못했던 비밀을 고백했다.

 

아버지가 루게릭병을 앓기전에 이미 이혼을 한 상태였지만 아들에게는 이 사실을 말하지 않았던 것.

  

via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어머니는 이혼한 남편이 루게릭병을 앓게 되자 남편을 돌보기로 했고 아들 뒷바라지는 물론 병간호, 집안일을 책임졌으며 각종 아르바이트를 통해 생계를 꾸려가고 있었다.

  

무엇보다 폭력적이고 가정에 충실하지 못했던 남편 때문에 쉽지 않은 결혼생활을 했음에도 현재는 아픈 남편을 정성껏 보살피고 있는 모습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어머니는 "낫는 것도, 죽는 것도 바라지 않고, 옆에서 함께하는 지금이 행복하다"라며 "내가 힘드니까 아들에게 더 기대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엄마의 고백과 힘든 일상을 알게 된 이희섭 군도 결국 눈물을 흘렸다.

 

이희섭 군은 "말썽부린거 참아줘서 고맙고 힘들게 일하는 엄마를 위해 열심히 해서 엄마가 원하는 국가대표가 되겠다"며 각오를 드러내 훈훈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