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전주시'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새벽 사이 폭설이 내린 상황, 각 지자체들은 공무원들을 긴급 소집한다. 출근 시간 전에 제설 작업 완료를 위해 오전 6시까지 소집이 된다.
이 고된 작업을 하고 나는 공무원들은 어떤 일을 하게 될까.
1년 전 전주시 유튜브에 올라왔던 브이로그 영상 하나가 오늘(18일) 재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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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여성 신입 공무원의 '제설 브이로그'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신입 공무원의 제설작업'으로 돌고 있는 이 영상 속 女 공무원 A씨는 새벽 5시에 일어나 주거지 근처 동사무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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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동료 공무원들 역시 새벽 6시까지 모였다. 각자 출근 기록지에 이름을 쓰고 서명을 한 뒤 눈을 치우러 밖으로 나갔다.
A씨는 "이면도로는 사람이 직접 치워야 한다"라면서 인도에 쌓인 눈을 치우는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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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다른 동료들과 함께 열의를 갖고 열심히 눈을 치웠다.
영상 중 A씨의 짤막한 인터뷰도 담겨 있었다. "A씨, 눈 쓸어본 적 있어요?" 질문에 그는 "저는 차에 쌓인 눈도 매번 아빠가 녹여주고 치워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제설작업 후 바로 정상 출근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공무원들이 총출동해 제설작업이 끝난 시간은 오전 7시 30분이었다. 눈이 와 추운 날씨에도 공무원들은 일찍 출근해야 했고, 쉴 시간은 보장되지 않았다.
제설작업 전과 후의 인도 모습은 확연하게 달랐다. 공무원들이 고생한 만큼 인도는 깨끗해졌다.
누리꾼들은 해당 영상을 본 뒤 "눈 오면 공무원들이 정말 고생하는구나", "공무원들도 군인들처럼 눈 온다 그러면 살이 떨릴 듯", "눈 치우고 민원 때문에 쉬지도 못하고 정상 출근이라니 안타깝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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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해당 영상이 올라온 전주시는 어제 '폭설' 때문에 난리가 났다.
눈이 잔뜩 왔는데도 도로에 제설작업이 전혀 안 돼 '빙판길', '아이스링크'가 돼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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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사고 위험이 높아지자 제설 행정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일고 있으며, 새로이 부임한 전주시장에게도 비판이 가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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