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디자인 예뻐 인기 폭발했던 '쌍용차' 토레스...눈 오는 날 치명적 문제 발견됐다

인사이트토레스 / 사진=쌍용차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쌍용자동차의 위상을 드높여준 차 '토레스'가 뜻하지 않은 악재에 휘말렸다.


단점이 전혀 없는 줄 알았던 차에 심각하고 치명적인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문제점을 발견한 이들은 "눈 오는 날 정말 위험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15일 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토레스는 눈 오는 날 운행 금지"라는 내용이 담긴 글이 게재됐다. 이 글의 제목에는 '생명'과 관련이 있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글쓴이 A씨는 "전조등은 구조상 커버가 없고 안쪽으로 움푹 패여 있다"라면서 "눈 오는 날 주행을 하면 눈이 쌓이고, 눈이 흘러내리지 못해 쌓인 눈이 얼어버리고 전조등의 빛을 막아버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야를 막아버려 사고와 연관이 될 수 있다"라며 "큰일이 날 수도 있다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눈이 전조등을 가렸을 때 모습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눈을 치우고 난 뒤 그나마 보이는 모습 / 온라인 커뮤니티


사람이 100m 달리기를 하는 중 잘 가고 있다가 눈을 막아버리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그 심각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A씨는 "아주 심각한 문제인데, 고객센터 문의 시 답변은 '눈 쌓임의 경우 눈 내리는 특수환경에서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방법이 없다'라고 하더라"라며 "눈 오는 날은 웬만하면 타지 마시고 안전운전하시라"라고 말했다.


이 말과 함께 눈 오는 날 토레스의 상태와 운전석에서 바라본 상태를 찍어 공개했다.


인사이트캡션을 입력해 주세요.


먼저 전조등에 눈이 쌓여 시야가 어두워진 사진이 눈에 띈다. 오로지 전조등과 상향등에 의존해야 하는 밤길에 공포를 느끼기 충분해 보인다.


이어 눈이 쌓인 뒤 얼어버린 전조등의 모습을 찍은 사진도 있는데, 충격적으로 느껴진다. 완전히 꽉 막혀있다.


이 같은 문제 제기는 A씨만 한 게 아니었다. 또 다른 토레스 운전자도 문제를 제기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B씨가 올린 토레스 사진 역시 눈이 전조등을 꽉 막아버린 모습이다. B씨는 "눈이 전조등을 다 가린다. 한 40분 운행했다"라며 "열에 의해 녹아야 정상 아니냐 눈 오는 저녁이나 어두운 길이면..."이라며 심각성을 알렸다.


누리꾼들은 분노하고 있다. 수많은 결함 테스트를 해야 했는데, 제대로 안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이런 문제가 발견됐으면 국가라도 빠르게 나서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부에서 리콜을 결정해야 사 측도 수용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이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고 있지만 쌍용자동차 측은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있다.


한편 토레스는 매력적인 디자인 때문에 인기를 얻고 있는 차종이다.


망해가는 쌍용차를 살렸다는 찬사까지 나오고 있으며, 판매량도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인사이트토레스 / 사진=쌍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