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가족 관련해 수위 높은 발언 쏟아낸 창원시 의원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하는 협의회를 결성했다.
이와 관련해 경남 창원시의 한 시의원이 SNS에 수위 높은 발언을 적어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2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시의원 A씨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꽃같이 젊디젊은 나이에 하늘로 간 영혼들을 두 번 죽이는 유족들"이라며 "우려먹기 장인들. 자식 팔아 장사한단 소리 나온다. 제2의 세월호냐. 나라 구하다 죽었냐"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해당 게시글을 올리기 하루 전에도 비슷한 결의 글을 올렸다.
수위 높은 발언 순식간에 퍼져 나가...시의원이 내놓은 해명은?
글의 내용은 "민주당 저것들은 노란리본 한 8~9년 우려먹고 이제 깜장(검은) 리본 달고 얼마나 우려먹을까. 시체팔이 족속들. 나라 구한 영웅이니? 엔간히들 좀"이었다.
이 같은 글은 순식간에 확산되며 유가족을 비하한 것이란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지속되자 결국 A시의원은 해명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세계일보에 "이태원 참사 유족들은 정말 슬픈 게 맞다. SNS 글은 유족을 욕되게 하려고 쓴 것 아니라 이태원 참사를 이용하는 세력들을 향해서 쓴 글"이라는 해명을 내놨다.
이어 "이번에 의원이 됐는데 글을 올릴 땐 의원 신분인 걸 깜빡했다. 뉴스를 보다가 화가 나면 한 번씩 글을 올렸다. 이제 과한 표현은 자제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1일 김성회 전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태원 참사 유가족분들...자식들이 날 때부터 국가에 징병됐나요?"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그는 이어 "다 큰 자식들이 놀러 가는 것을 부모도 못 말려놓고 왜 정부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깁니까? 언제부터 자유 대한민국 대통령이 '어버이 수령님'이 됐나요?"라는 글을 남기며 유가족들을 간접 비판했다.
그는 지난달에도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향해 "국가도 무한책임이지만, 개인도 무한책임"이라는 말을 남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