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롯데·조선호텔 등에서 딸기 케이크 가격이 일제히 올라...이유는 "딸기 가격 인상"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신라·롯데·조선 등 특급 3대 호텔의 딸기 케이크 가격이 일제히 인상됐다.
지난 2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신라·롯데·조선호텔 등은 이달 딸기 케이크 가격을 최대 1만 3천 원 인상했다.
조선팰리스의 조선델리 더 부티크 딸기 생크림 케이크 가격은 기존 7만 5천 원에서 8만 8천 원으로 1만 3천 원 올랐다. 인상률은 17%다.
호텔 측은 "기존에 2종(7만5000원, 8만 원)이던 딸기 케이크를 1종으로 줄이고, 가격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딸기 가격의 인상으로 인해 케이크 가격이 올랐지만, 딸기의 당도와 크기에 있어서는 더 엄격한 기준으로 체크하고 있다"고 인상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가격 인상한 지 1년도 안 됐는데 또 하기도 해...평균 인상률은 약 10%
롯데호텔서울 델리카한스의 프리미엄 딸기 케이크의 가격은 기존 7만 5천 원에서 8만 5천 원으로 1만 원으로 올랐다. 인상률은 13%다.
이 호텔은 10개월 전에도 가격 인상을 진행했다.
당시 인상을 진행한 케이크도 이번에 인상을 진행하는 케이크와 같다. 인상한 지 1년 채 되지 않아 또 한 번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서울신라호텔의 패스트리부티크도 딸기케이크 가격을 약 10% 인상했다.
해당 호텔에서 파는 딸기 쇼트케이크의 가격은 7만 원이다.
그런데 이번 인상을 통해 7만 원이었던 딸기 케이크 가격을 8만 원으로 올렸다. 인상률은 14%다.
호텔 유료 회원제 소비층이 '중장년층 -> MZ세대'로 바뀌어..."20~30대는 차별화 욕구 강해"
한편 호텔과 백화점 유료 회원제(VIP)를 이용하는 연령층이 중장년층에서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로 바뀌었다는 업계 진단이 있다.
2013년부터 호텔 유료 회원제를 시작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은 지난해 역대 최다 회원을 모집했다.
호텔 관계자는 해당 현상에 관해 경향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MZ세대들이 연회비 이상의 가성비와 가심비(만족도)를 챙길 수 있는 호텔로 몰려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도 "요즘 20~30대는 남과 다른 차별화 욕구가 강해 VIP 등 체험 소비는 물론 인스타 등을 통해 과시하려는 소비경향이 있다"며 "기존 고정관념을 깨는 MZ세대 주도의 소비문화가 앞으로 여러 분야로 확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