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한국의 신흥부자들 "최소 종잣돈으로 'O억' 필요...예·적금으로 재산 늘릴 수 있어"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국의 부자들이 말하는 부자가 되기 위한 '종잣돈 규모'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코로나19 이후 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 부를 쌓았을까. 또 이렇게 부를 쌓은 부자들이 말하는 '종잣돈'은 어느 정도일까.


한국의 부자들은 부를 쌓기 위한 금액으로 최소 '7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근로 소득과 상속 등으로 자금을 마련해 주식투자와 부동산, 예·적금 적립 등으로 자산을 불렸다.


4일 KB금융그룹은 '2022 한국 부자 보고서'를 통해 한국 부자의 현황과 이들의 투자 행태, 미래 투자 방향, 자산 관리 방법 등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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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보고서는 지난 6월 1일부터 7주간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한국 부자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별도의 패널을 대상으로 한 일대일 심층 인터뷰 결과를 토대로 쓰였다.


특히 올해 보고서에서 '신흥 부자'와 '전통 부자'를 비교한 부분이 눈길을 끈다.


신흥 부자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20억원 미만을 보유한 30~49세의 개인으로 정의했다. 전통 부자는 금융자산 20억원 이상을 보유한 50대 이상의 부자들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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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부자들, "최소 7억원은 있어야 부 축적 가능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신흥 부자는 7만 8000명으로 부자의 18.4% 수준이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 규모는 99조 5000억원으로 부자의 총 금융자산 중 3.5%를 차지했다.


신흥 부자들이 종잣돈을 모은 주된 방법으로는 근로소득, 부모로부터의 지원·증여·상속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종잣돈 규모에 대해 신흥 부자는 최소 7억원, 전통 부자는 최소 9억원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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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부자가 종잣돈을 마련한 주된 방법은 '직접 운영하는 사업 수익'이 55.2%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는 부동산 자산에 투자(46%), 급여 등 근로소득(43.7%), 부모로부터 지원 상속(40.2%), 금융상품 투자(31%), 토지 개발에 따른 보상(13.8%) 등이었다.


이들이 종잣돈을 마련한 후 부를 이루기까지 가장 주된 투자 방법은 '주식 투자'(54%)로 나타났다. 이어 거주용 외 일반 아파트'(36.8%), '예·적금'(31%), '거주용 부동산'(24.1%), '토지·임야'(17.2%) 순이었다.


신흥 부자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에는 주식이 25.7%로 가장 많았다. 이외 예·적금(21%), 현금(17.2%), 수시입출금(16.3%)로 이뤄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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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부자 10명 중 3명만이 자신을 '부자'로 인식해


또 신흥 부자는 주식, 예·적금 외에도 금이나 보석, 디지털 자산 등 '기타자산'으로 부를 쌓은 경우가 많았다.


전통 부자 66.2%는 본인 자신을 부자라고 생각하는 데 반해 신흥 부자는 26.4%만 자신을 부자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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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국내 부자는 42만 4000명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그러면서 전체 인구 대비 국내 부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0.82%로 2020년 대비 0.06% 상승했다.


이들의 1인당 평균 금융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67억 9000억원으로 2020년 대비 1억 3000만원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자들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70.3%가 쏠렸다. 서울에서는 지난해 기준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에 한국 부자 45.3%가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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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2년간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부자들의 자산관리 실태를 살펴보면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부자는 금융자산 비중을 축소, 부동산자산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부자들은 금융, 부동산 등 총자산 100억원 이상을 부자의 기준으로 생각했다.


이들이 가장 많이 제시한 부자의 금액은 '총자산 100억원'이 27%, 총자산 50억원이 17.5%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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