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곰팡이로 인한 파나마병의 확산으로 바나나가 멸종 위기에 놓였다.
최근 네덜란드와 호주, 미국의 국제 공동 연구진은 "'푸사리움 옥시스포룸'(Fusarium oxysporum)이라는 치명적인 곰팡이가 바나나를 멸종으로 몰고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일반적인 곰팡이로 인한 병을 '파나마병'이라 부르며, 이 감염병은 바나나의 잎을 시들게 해 결국 죽게 만든다.
지난 1950년대 이 병으로 인해 새로운 품종을 찾아 개량하고 재배한 것이 오늘날 우리가 먹고 있는 캐번디시 바나나인데 이 품종 역시 푸사리움 옥시스포룸의 생리형인 'TR4'(Tropical race 4)라는 새로운 곰팡이에 의해 죽어가게 됐다.
전문가들은 "현재로서는 이런 치명적인 감염병을 막아낼 방법이 없다. 따라서 이 병이 세계 최대 바나나 산지 중 하나인 중남미에 도달하는 것은 시간문제다"라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이 발행하는 면역학 전문지 '플로스 패서전스'(PLoS Pathogens) 최신호에 자세한 내용이 실려있다.
김수경 기자 sookye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