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파업으로 퇴근길 대란...우려가 현실로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전날(29일) 사측과 임금 및 단체 협약 협상이 최종결렬되면서 오늘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출·퇴근길 대란이 우려된 가운데 다행히 공사 측이 평시 근무 인원의 83%인 1만 3천여명을 확보해 '출근 대란'은 피해갔다.
그러나 퇴근 시간대엔 열차 운행률이 출근 시간보다 떨어져 '퇴근길 대란'이 우려됐는데 이것이 현실이 되고 말았다.
30일 오후 6시 기준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발이 묶이고 말았다.
현재 역삼역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린 상황이다.
강남역 방면으로 가는 시민들은 개찰구에서부터 막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노조 협상 결렬...핵심 요구안은?
앞서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오전 6시 30분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서교공 노조가 제시한 핵심 요구안은 인력 감축 철회를 포함해 인력 충원 연내 이행, 신당역 참사와 이태원 참사 관련 안전대책 마련, 임금구조 개선 등이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은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이다.
이와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시청에서 열린 '주거 안전망 확충 종합 계획' 기자 설명회에서 서울 지하철 파업과 관련한 질의에 "이번 파업은 정치적 파업이라고 개념을 정의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시민들의 출 퇴근길 발길을 볼모로 잡아 전국적으로 벌어지는 노총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는 데에 서울교통공사의 파업이 수단으로 이용된다면 시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7시, 다시 협상 테이블로
그러면서 노조의 대화 요구에 대해서는 "시에는 20 개가 넘는 투자 출연기관이 있는데 하나하나 노사 협상에 시장이 직접 개입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후 노사 양측이 오후 7시에 다시 만나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6시부터 본격적인 퇴근길이 시작돼 8시까지 퇴근 인원이 몰릴 예정이기에 퇴근길 시민들 불편은 커지고 있다.
교통공사는 낮 시간대와 퇴근 시간 대 운행률은 67.1~85.7%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낮 시간대 운행률은 평상시의 72.7% 수준, 퇴근 시간대(오후 6~8시)는 평상시의 85.7% 수준에서 운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