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인기스타상 수상한 윤아, 아이유
[인사이트] 최유정 기자 = 지난 25일 수많은 배우들의 참석과 가수들의 열정적인 축하무대로 꾸며진 제43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화려한 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자리를 빛낸 배우들은 다양한 부문에서 상을 수상하며 영화인의 축제를 즐겼다.
이 가운데 시상식 도중 가수 겸 배우 윤아와 아이유의 배려심 넘치는 행동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윤아와 아이유는 시상식 1부에서 인기스타상을 수상한 뒤 무대 뒤로 퇴장했다.
뒤이어 진행된 시상식 1부 축하공연을 위해 대세 걸그룹 아이브와 뉴진스가 등장해 멋진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이미 무대 시작돼 자리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윤아, 아이유가 보인 행동
그런데 난감한 상황이 생겼다. 축하 무대 직전 상을 수상한 윤아, 아이유는 무대 뒤로 퇴장했으나 아이브의 무대가 이미 시작돼 자리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두 사람은 이야기를 주고받은 후, 무대를 관람하는 객석에 방해되지 않도록 허리를 푹 숙인 뒤 종종걸음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두 사람은 긴 드레스가 발에 밟히지 않도록 손으로 옷을 잡아 올리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특히 윤아는 아이유에게 먼저 이동하라는 의미의 제스처를 취하며 앞 순서를 양보하기까지 했다.
두 사람은 화려한 드레스 차림과는 어울리지 않는 자세를 취해야 했지만, 열창 중인 가수들과 무대를 즐기고 있는 배우들을 배려하는 이들의 행동이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한편 제43호 청룡영화상 시상식은 배우 김혜수와 유연석이 사회를 맡아 매끄러운 진행으로 현장을 이끌어갔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은 최우수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감독상, 음악상, 각본상, 인기스타상 등 7관왕에 오르며 최다 수상이라는 명예를 품에 안았다.
'헤어질 결심'의 여주인공 역을 맡은 배우 탕웨이는 외국인 최초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무대에 올라 트로피를 안아 든 탕웨이는 "이거 너무 좋다. 청룡영화상 감사하다"라며,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평생 하나의 좋은 시나리오, 좋은 캐릭터를 기다리며 산다. 몇 달을, 또 몇 년을, 심지어 몇 십 년을 기다리기도 한다. 저는 송서래라는 사람을 만난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같이 해주신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라며 진심 어린 소감을 전하며 뭉클함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