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역겹고 변했어, 쓰레기 훈련이야"...함께 공부했던 해외 훈련사들에게 비난 받고 있는 강형욱

인사이트tvN STORY '고독한 훈련사'


'개통령' 강형욱, 그가 전한 고민


[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동물훈련사 강형욱은 '개통령'으로 불리며 유명세를 널리 떨치고 있다.


그는 EBS1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시즌3', KBS2 '개는 훌륭하다' 등에 출연하며 반려견 때문에 힘들어하는 많은 견주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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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강형욱은 유럽의 훈련사에게 비난을 받았다고 토로해 충격을 안겼다.


강형욱은 지난 24일 방송된 tvN STORY '고독한 훈련사'에 출연해 서울 서대문구를 찾아 반려 동물 문화에 대해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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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교수에게 속내 전부 털어놓은 강형욱


이날 그는 "마음의 스승님이 계신 곳이어서 뵈러 왔다"라고 말하며 최재천 교수가 재직 중인 이화여자대학교로 향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좌 교수이자 동물 보호 학자로 널리 알려진 최재천 교수를 만난 강형욱은 자신의 고민거리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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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은 10~15년 전 함께 공부했던 유럽의 훈련사들이 최근 자신에게 "역겹다", "변했다", "지금 쓰레기 같은 훈련을 하고 있다" 등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유럽의 훈련사들이 '10년 전에 봤을 때 너는 훌륭했다. 그런데 네가 지금 TV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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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은 "그런 메시지를 받고 나서 '너희들이 한국에서 살아봤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과 한국의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강아지를 훈련하는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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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의 비난 듣고 깊은 고민에 빠진 강형욱 


강형욱은 동료에게 비난을 받을 때마다 "한국은 10평도 안되는 집에서 강아지를 키워야 하고, (견주가) 하루에 12시간 밖에 있고, 산책할 곳도 없는 환경이다"라는 말을 계속 혼자 내뱉으며 고통스러운 고민을 해야만 했다.


그는 한국의 환경과 견주의 실생활 등을 고려해 반려견들을 교육하고 있지만, 이러한 방법이 정말 옳은 것인지 고민이 된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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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은 "한편으로는 '내가 하는 조언과 현재의 훈련이 안 맞을 수도 있지 않아?'라고 스스로에게 계속 말하고 있긴 했다. 내적으로 '이게 진짜 옳은 교육일까?'라고 질문하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도시에서 사는 개들은 자신을 다 보여주지 못하고 사는 것 같다"라고 고민을 전했다. 


도시에 사는 개들은 마음껏 산책하고 뛰놀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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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의 고민을 들은 최재천 교수는 "도시라는 얄궂은 공간에서 살고 있는 그 많은 강아지들이 훈련사님 덕택에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 않느냐.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다. 선구자의 어쩔 수 없는 운명인 것 같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사람의 마음이 조금씩 달라지고 반려동물을 대하는 태도들이 변해가면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도 잘 이끌어 달라"라며 진심을 담은 조언을 건넸다.


그의 조언을 듣고 위로 받은 강형욱은 한결 밝아진 표정으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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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최재천 교수와의 만남 이후 강형욱 훈련사는 국내 최초 반려견 친화형 공동체 주택을 찾았다.


그는 그곳에서 반려견과 반려인을 위한 다양한 편의 시설과 시스템, 입주민들이 서로 배려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크게 감동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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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강형욱이 찾은 서대문구는 국내 최초 '반려견 순찰대'가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반려견 순찰대는 반려견과 산책을 하면서 우리 동네를 지키는 주민 참여형 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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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은 반려견 순찰대에 대해 최초로 의견을 낸 강민준 경위와 순찰대원들을 만나 그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네이버 TV '고독한 훈련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