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에 기내식 납품하는 회사 직원의 '충격적 폭로'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코로나19로 닫혀있던 하늘길이 열리며 공항은 출국하려는 여행객들로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여행에 있어 노는 것만큼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현지 맛집을 찾아다니며 미식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장거리 비행 시 기내식을 먹는 재미 또한 쉽게 지나칠 수 없다. 다만, 그런 재미를 반감할 수 있게 하는 폭로가 나왔다.
지난 23일 JTBC는 모 국내 항공사에 기내식을 납품하는 업체에서 유통기한이 지나 폐기해야 할 음식 재료들을 공공연하게 사용했다는 내부 고발을 입수했다.
기내식 납품하는 회사 직원,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는 '택갈이' 폭로
내부 직원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레몬농축액 등의 식재료에 사용 기한 날짜 종이를 바꿔 붙인다.
직원 A씨는 인터뷰에서 "퇴근하기 전 태그를 오후 시간대로 바꾸면 그다음 날도 24시간 더 쓸 수 있으니까"라며 '택갈이'가 공공연하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렇게 택갈이가 된 버터, 당근 등의 재료는 아무렇지 않게 기내식 제조에 쓰였다.
직원 B씨는 "(유통기한) 날짜가 되면 다른 날짜로 옮기는 것이죠. 봉지를 이동을 해서 태그만. 이렇게 가스가 차요, 날짜가 다 되면. 그래서 옮기는 것이에요"라며 폭로를 이어갔다.
전문가는 기내식에 대해 일반 음식보다 위생 관리가 깐깐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그 이유에 대해 "기내식에서 비롯된 식중독 등의 사고는 비행기 내에서 사고 수습이 어렵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 "폐기할 재료 재사용 이유 없어"
논란이 일자 회사 측은 "폐기시간을 넘긴 식재료가 잠시 보관될 수 있지만 '택갈이'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식재료 비용을 항공사에서 부담하고 있기 때문에 폐기할 재료를 재사용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식중독'이라 하면 기온이 높고 습한 여름철에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차츰 기온이 내려가는 요즘부터 한겨울에 이르기까지 유독 많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있다. 그 정체는 바로 노로바이러스다.
지난 12일 질병관리청 감염병 통계에 따르면 올해 노로바이러스 감염으로 신고된 환자 수는 가을 초입인 39주 차(9월 30일~10월 2일)에 12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로 돌아섰다.
45주 차(11월 7일~11월 13일)에 접어들어서는 이날까지 총 39명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의 정점은 한겨울이다. 국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의 65%가량은 11월에서 이듬해 3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모든 음식물을 익혀 먹는 게 최선이다. 또 채소나 과일은 여러 차례 깨끗이 세척해 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