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배우 이상보가 마약 누명을 써야 했던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언니들' 첫 회에는 배우 이상보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상보는 지난 9월 '마약 투약 배우' 오명을 썼던 일과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앞서 이상보는 9월 12일 오후 2시쯤 서울 강남 논현동 주택가 일대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가, 이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상보는 "추석 때 신경안정제를 먹고 집 앞에 뭘 사러 갔다가 누군가의 신고로 긴급체포가 됐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신경정신과 약을 섭취하면 몽롱한 상태가 된다. 당시 내 상태를 보고 누군가 '마약을 한 것 같다'는 신고를 했다"고 덧붙였다.
순식간에 마약 혐의를 갖게 된 이상보는 경찰 조사까지 받아야 했다. 특히 이상보는 마약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음에도 48시간을 유치장에 갇혀 있어야 했다.
이에 MC 김호영이 의아함을 표하자 이상보는 "나도 그들에게 묻고 싶다. 음성이 나오면 집으로 귀가 시키는 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검사 결과와 상관없이 유치장에 갔다. 48시간 넘게 유치장 신세를 졌다"고 토로했다.
이상보는 당시 변호사나 보호자를 부를 수도 없었다. 휴대폰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는 "긴급체포 되는 상황에서 휴대폰이 고장났다. 그래서 누구를 부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라고 억울해 했다.
이상보는 "유치장에 있는데 '40대 남성 배우가 마약으로 잡혔다'라는 뉴스가 나왔고, CCTV 속 내 모습을 봤을 때 충격적이었다"며 "이 나라에서 살 수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사실과 다른 뉴스가 퍼지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상보는 마약 검사비까지 자신의 돈으로 냈다고 밝혔다. 그는 "명절이라 응급으로 들어가서 (수납비가) 120만원 정도 나왔다. 그때 네 명의 형사가 서로 '얼마 있냐'라고 하며 '없습니다'라고 돌아가며 말하는데, '이거 코미디인가? 몰래 카메라인가?' 싶었다"라고 말했다.
결국 각서를 쓰고 외상한 뒤 병원비를 수납했다는 이상보. 또 그는 검사받고 수납하는 내내 수갑을 차고 있었다고 언급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체포 당하면서 도움울 요청할 수도 없었던 지난 9월 이상보의 상황이 전해지자 방송을 보던 시청자는 안타까워하며 위로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