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배우'라 오해할 정도로 훈남이었는데...여자로 살고 있는 트랜스젠더의 남자 시절 모습 (+사진)

인사이트채널S '진격의 언니들'


1년 반 전까지는 남자였다던 트랜스젠더, 훈훈한 과거 사진 공개했다


[인사이트] 최유정 기자 = 아들에서 딸이 된 한 트랜스젠더가 훈훈했던 과거 사진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2일 첫 방송된 채널S 예능 프로그램 '진격의 언니들'에는 1년 6개월 전까지 남자로 살다가 여자로 성전환을 하게 된 윤지 씨가 남다른 고민을 안고 출연했다.


인사이트채널S '진격의 언니들'


긴 머리의 윤지 씨는 화려한 이목구비로 등장부터 MC들을 놀라게 했다.


심지어 MC들은 그녀가 밝히기 전까진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인사이트채널S '진격의 언니들'


개그우먼 박미선은 "지금은 여자지만 남자였을 때도 되게 잘 생겼을 것 같다. 여자들한테도 인기 많았을 것 같다"라며 윤지 씨의 외모를 칭찬했다.


윤지 씨는 "결혼식 같은 행사 있으면 친척들이 배우냐고 물었다"라며 남달랐던 과거를 자랑했고, 이어 남자로 살았던 윤지 씨의 과거 사진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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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 이목구비에 작은 얼굴, 다부진 잔근육까지 고루 갖춘 훈훈한 윤지 씨의 모습이 자료 화면으로 나왔다.


MC들은 사진을 보자마자 입을 떡 벌리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감탄사만 연발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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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박미선은 "이런 말 하면 실례인 줄 모르겠지만 아깝다"라며 솔직하게 말했고, 방송인 장영란 역시 "내 스타일이다"라며 잘생겼던 윤지 씨의 과거 모습을 극찬했다.


MC들은 "너무 잘생겼다. 집안의 자랑이었을 것 같다"라며 계속 칭찬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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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에게 성전환 사실을 알리기 두려운 윤지 씨


가족 얘기가 나오자 윤지 씨의 표정은 급격히 어두워졌다. 아직 가족들은 윤지 씨의 성전환 사실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윤지 씨는 "저희 아버지가 딸인 걸 모르신다. 몇 번 시도를 해봤는데 용기가 안 나더라. 방송을 통해 도움받고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라며 조심스레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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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 씨는 "어머니는 아신다"라며 "친구와 과음 후 필름이 끊겼는데 눈 떠보니 경찰서더라. 보호자로 어머니가 오셨는데 그때 제가 여장한 모습을 처음 봤다"라며 우연히 어머니에게 여장한 모습을 들키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민등록증에는 남성 성별로 표기되어 있다는 윤지 씨는 "경찰이 제가 여장하는 줄 알고 어머니에게 정신병이니 병원에 데려가라고 하더라. 마음이 아팠던 게 어머니는 '그게 왜 정신병이냐'라고 방어를 해주셨다"라며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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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VCR을 통해 윤지 씨가 어머니와 통화를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영상 속 윤지 씨는 어머니에게 "몇 년 뒤에 아래 수술하고 성별 정정해도 존중해 줄 수 있냐. 받아들여줄 수 있냐"라며 계획을 밝혔지만, 어머니는 "아래까지 수술하는 건 싫다. 무섭다. 왜 그러냐"라며 아들을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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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도 윤지 씨의 행복을 바라는 건 맞지만 아직은 받아들이기 힘든 것으로 보인다.


어머니마저 자신의 편을 들어주지 않자 윤지 씨는 "나 같은 삶을 사는 사람을 혐오한다더라. '삼촌이 이상해졌다'라면서 아기들 눈을 가리더라"라며 친척들의 충격적인 반응을 토로하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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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 씨는 MC들에게 "남자일 때는 아무리 잘생겼어도 30% 행복했다. 여자일 때는 90%까지 행복하다. 나머지 10%는 가족 문제나 불편한 점이다"라며 남자로 살 때보다 여자로 살 때 더 만족스러운 삶을 산다고 말했다.


이에 박미선은 "제일 큰 벽이 아버지인 것 같다. 방송에서 이야기하는 것도 좋지만 아버지한테 가서 말하는 게 좋을 것 같다"라며 "죄송한 일이 아닐 수도 있지만 부모님께 우선 '마음 아프게 해드려 죄송하다. 저는 이렇게 사는 게 행복하다. 내 행복을 위해 응원해달라'고 얘기해라"라며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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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윤지 씨는 현재 유튜버와 BJ로 활동 중이다.


윤지 씨는 유튜브 채널 '윤지쿵'을 운영하며 자신이 트랜스젠더임을 당당히 밝힌 채 누리꾼과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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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쿵' 채널은 구독자 약 2천 명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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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TV '진격의 언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