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간 몸담은 소속사로부터 음원 수익을 받지 못한 이승기
[인사이트] 최유정 기자 =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18년간 함께 일한 가수 이승기가 정산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사실이 연일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1일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이승기는 그간 137곡, 27장의 앨범을 발표했지만 정작 음원 수익은 '0원'이었다.
결국 참지 못한 이승기는 후크엔터테인먼트에 정산 관련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승기가 정산 문제로 잇따른 잡음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추가 피해자가 등장해 이목이 집중됐다.
추가 피해자라 밝힌 기타리스트 이병호, 묵직한 심경 전했다
지난 21일 기타리스트 이병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승기의 정산 문제와 관련해 장문의 글을 게재해며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이병호는 이승기가 지난 2015년 발매한 6집 앨범 '그리고...'에 함께 참여한 기타리스트로, 이승기의 음악 유튜브 채널 '휴먼메이드'에도 출연하는 이승기의 오랜 음악 파트너다.
이승기와 오랫동안 깊은 우정을 유지해온 만큼, 이병호는 자신의 피해보다도 이승기의 상처를 더 걱정하며 그를 보듬었다.
이병호는 "오늘 나온 승기의 기사를 보고 하루 종일 마음이 좋지 않았다"라고 운을 뗀 뒤, "승기가 지금까지 어땠을까 생각해 보면 마음이 너무 먹먹했다"라며 이승기를 염려했다.
이승기의 앨범 작업을 함께 했던 이병호는 자신 역시 후크엔터테인먼트로부터 정산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 역시 6집 앨범 작업을 하고 작업비를 정산 받지 못했을 때 마음이 무척 힘들었지만 승기를 애정 하는 마음에 문제 삼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이 일에 관해 알게 된 승기가 마음 아파하며 많이 울었다는 얘기를 듣고 괜한 얘기를 했나 싶어 저도 많이 힘들었다"라고 자신도 추가 피해자임을 알리며, 당시 마음고생한 이승기를 안타까워했다.
이병호는 이승기를 배려해 정산 받지 못한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후에 진실을 알게 된 이승기가 속상한 마음에 힘들어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병호는 "18년이란 시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 일로 승기가 혹시라도 상처 입거나 더 이상 부당한 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라며 끝까지 이승기의 안위를 신경 썼다.
끝으로 그는 "언제나 멋진 아티스트 이승기를 음악 동료로서 응원하고 기도한다"라고 이승기를 다독이며 말을 마쳤다.
한편 이승기는 소속사로부터 정산도 제대로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마이너스 가수'라는 막말까지 들어야 했다.
디스패치의 보도에 따르면, 이승기는 소속사에 음원 정산 요구를 꾸준히 해왔지만, 그때마다 소속사는 "네가 마이너스인데 어떻게 정산을 해주냐", "홍보비가 얼마나 많이 드는지 아냐"라는 폭언을 쏟아냈다.
심지어 이승기가 내용증명을 보내며 수익 내용을 제공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자,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는 이승기의 내용증명을 본 뒤 "내 이름을 걸고 죽여버릴 것"이라며 격노했다는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