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서 나온 황하나의 근황
[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여러 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받고 수감됐다가 최근 출소한 황하나.
남양 유업의 외손녀이자 가수 박유천의 전 여자친구인 황하나가 마약에 여러 번 손을 댔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이 크게 충격을 받았다.
출소한 이후 황하나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그녀는 지난 18일 방송된 KBS1 '시사직격'에 출연해 마약 중독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참담한 심정 전한 황하나, 몸 상태까지 공개했다
황하나는 지난달 출소 이후 아버지 황재필 씨와 함께 재활 치료를 시작했다.
이날 방송에서 황하나는 제작진에게 "(마약이) 그만큼 위험하니까 피부, 치아 손상은 기본이고 어느 순간 거울을 보면 '내가 왜 이렇게 생겼지'라고 느끼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머리도 많이 빠질 뿐더러 몸에 상처도 많이 생긴다고 털어놓았다.
황하나는 이날 방송에서 마약 중독 때문에 상처 투성이인 몸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녀는 대표적인 필로폰 부작용 증상 중 하나인 메스버그를 겪었다.
메스버그란 몸에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한 환각 증세가 나타나면서 이를 해소하려 과하게 긁다 상처가 나는 것을 가리킨다.
황하나는 종아리가 온통 상처 투성이라고 고백하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종아리를) 긁었던 것 같다. 이렇게 흉터가 많은 것도 이번에야 알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황하나가 "이게 그은 자국"이라며 상처로 얼룩진 팔뚝을 공개하자 제작진은 크게 놀랐다.
마약에 빠졌던 것을 깊이 반성한 황하나는 "주변 모든 사람한테 미안하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녀는 "그동안 나 자신을 아껴주지 못했다. 일단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라고 말하며 스스로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해당 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낸 황하나의 아버지 황재필 씨는 "처음 (마약 투약) 사건이 터졌을 때는 생각할 수 있는 겨를도 없었다. 너무 충격받았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마약 중독'에 빠진 딸을 보는 아버지의 심경
황하나가 계속해서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되자 황재필 씨는 '얘가 왜 반성을 안 하지?'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결국 딸에 대한 믿음이 없어졌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마약 중독 상담소를 방문한 황재필 씨는 "결국에는 가족들도 포기를 하게 되는 게 마약 중독"이라는 말을 듣고 큰 절망감에 빠졌다.
이후 마약 중독에 대해 공부를 하기 시작한 그는 "미국 마약 중독센터(AAC)에 처음 들어갔을 때 '질병'이라는 타이틀을 써놨더라"라고 말하며 치료를 통해 마약 중독을 끊을 수 있음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황재필 씨는 "요새는 일부러 딸에게 '너 (마약) 중독자잖아'라고 툭툭 (말을) 던진다. 앞으로 살면서 숱하게 들을 이야기일 테니 익숙해져야 한다"라며 황하나의 치료를 돕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딸이 5년 정도 마약을 끊는 것에 성공한다면, 마약 중독 문제를 겪는 또 다른 이들에게 치료 방법을 알려주는 전도사가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한편, 황하나는 지난 2015년 5월에서 9월까지 서울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세 차례 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녀는 지난 2019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듬해 황하나는 집행유예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마약 투약을 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받았다.
지난달 출소한 황하나는 현재 제주도에서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며 재활 치료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