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보자마자 '울컥'하면서 위로받게 되는 방탄소년단 슈가의 '수능 후기'

인사이트Instagram 'agustd'


수능 시작...수험생 팬들에 응원 보낸 스타들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드디어 시작됐다.


수능은 초·중·고 12년의 수학(修學) 능력을 판가름하고 나아가 대학 입시를 결정하는 시험이기에 한국에선 그 어떤 시험 보다 중요하게 여겨진다.


많은 학생들이 떨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시험을 보러 시험장으로 들어간 가운데, 인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의 수능 후기가 재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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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슈가가 기억하는 '수능 날'의 추억


지난 2015년 11월 슈가는 방탄소년단의 공식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수능을 치렀던 때를 회상했다.


당시 슈가는 "오늘이 2015 대입 수능 전날이다 보니 제가 수능 쳤던 해의 시험 전날이 생각난다"라며 "대구에서 올라온 지 얼마 안 돼서 부모님과 떨어져 살다 보니 도시락 싸줄 사람이 없었다"라고 운을 뗐다.


슈가는 연습생 시절 멤버들과 숙수 생활을 했기 때문에 가족과 떨어져 멤버들과 함께 살았다. 하지만 멤버들은 가족의 빈자리를 메워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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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는 "잠이 안 와서 몇 시간을 뒤척거리는데 밖에서 어수선한 소리가 들렸다"며 "멤버들이 도시락을 싸고 있는 걸 알게 됐다. 화장실에 가고 싶었지만 (멤버들이 나를) 중간중간 깨어 있나 확인하길래 열심히 자는 척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동생들의 싸준 도시락을 받아 들고 시험장을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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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는 "난 17살 때부터 공부에 관심이 없었는데 그런 나마저도 떨리더라. 저도 그렇게 떨렸는데 여러분은 얼마나 떨리겠냐"라고 회상하며 수험생들을 다독였다.


이어 그는 점심시간에 멤버들이 싸준 도시락통을 열어보고 감동받았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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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는 "밥에 닭가슴살 요리와 비엔나소시지, 계란말이가 들어있었다"라며 닭가슴살은 다 식어서 딱딱했지만 맛있게 먹었다고 말했다.


멤버들이 새벽부터 일어나 싸준 도시락에는 A4 용지에 쓴 편지도 몇 장 들어 있었다.


슈가는 수능을 보고 난 후 '12년 학교생활이 드디어 끝난 건가'란 생각을 포함해 수십만 가지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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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가 수험생 팬들에 꼭 해주고 싶은 말


그는 "시험 치고 온 그날도 못 잤다.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허무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라며 수능을 치른 느낌을 설명했다.


슈가는 수능을 본 수험생에게도 한 마디 했다.


그는 "수능치고 마음껏 놀아라. 잘 치든 못 치든 12년간 지겹도록 경쟁만 했으니 놀아야지. 아직 미성년자니까 술은 먹지 말고"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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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슈가는 "난 스무 살 되면 진짜 뿅하고 인생이 스펙타클해지는 줄 알았다. 근데 안 그러더라. 수능도 스무 살도 별거 없었다. 진짜 별거 아니다. 그러니까 떨지 말고 긴장하지 말고 한 만큼만 하고 와라"라고 수험생 '아미'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슈가의 수능 후기는 매해 수능 시기만 다가오면 재조명돼 수험생들에게 위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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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군 입대를 앞둔 방탄소년단은 '제65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베스트 비디오', '올해의 앨범' 등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본상인 제너럴 필즈에 속하는 '올해의 앨범'에는 브릿팝 밴드 '콜드플레이'의 정규 9집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에 실린 '마이 유니버스'의 피처링 자격으로 후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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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멤버들은 SNS를 통해 "'옛투컴'과 함께 저희가 참여한 곡인 '마이 유니버스'도 그래미 후보로 선정돼 영광이고 감사하다"라며 팬들에게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에 3년 연속으로 노미네이트가 된 방탄소년단이 이번엔 수상의 영광을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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