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지구 온난화로 멸종 위기에 처한 귀여운 동물 (사진 8장)


 

최근 세계의 정상들이 파리에서 지구 온난화에 관한 중대한 논의를 진행하는 가운데 기후 변화 때문에 소수 종의 동물들이 멸종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이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더군다나 이 동물들은 모습은 당장 옆에 두고 친구 삼고 싶을 만큼 귀여운 아이들이어서 그 안타까움은 더 커지고 있다.

 

인간의 욕심으로 살길이 막막해져 가는 슬픈 사연을 가진 동물들을 사진으로 만나보자.

 

1. 새앙토끼 (Pika)




토끼의 파릇함과 쥐의 앙증맞음을 동시에 겸비한 귀여운 새앙토끼는 북반구의 높은 산에서 서식하고 있다.

 

온도에 매우 민감한 친구들로, 지구의 기온이 증가하면서 더 높은 산 속으로 서식지를 옮겨야 하는 처지다.

 

2. 바다사자와 물개 (Sea Lion, Fur Seal)



(좌) 바다 사자 / (우) 물개

서로 생김새가 비슷한 두 녀석은 바다의 온도 변화가 안락하던 삶에 방해를 주고 있다.

 

온도가 높아진 바다가 먹이사슬에 타격을 줘 '굶주림' 때문에 개체 수에 변화가 왔다.

 

3. 호주산 큰 박쥐 (Australian Flying Fox)




호주 퀸즐랜드시에서는 어느 날 갑자기 4만5000마리의 큰 박쥐가 사망한 채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는 보고가 있다.

 

더 충격적인 점은 그것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인데, 1960년대 이후로 호주의 기후가 급변하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고 한다.

 

박쥐답지 않은 친숙함이 매력인 큰 박쥐는 이제 40만 마리가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4. 코알라 (Koala) 




나무를 사랑하는 동물로 잘 알려진 우리의 친구 코알라도 점점 개체 수가 줄어가고 있다.

 

점점 수풀이 황폐해지는 탓에 살 길이 좁아져 가는 코알라가 사라지면 나무를 부퉁겨 안고 있는 녀석이 그리워질 것이다.

 

5. 큰코영양 (Saiga)


 

올해 5월쯤 카자흐스탄에서 12만 마리의 큰코영양이 의문의 떼죽음을 겪었던 사연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크고 긴 코가 퍽 매력적인 큰코영양은 1990년대만 해도 100만 마리가 넘었지만, 현재는 12만 마리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6. 큰산쑥뇌조 (Sage Grous)


 

8등신을 넘어 십몇 등신에 가까울 정도로 머리가 작고,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큰산쑥뇌조는 지난 100년간 개체 수가 절반으로 줄었고, 2080년이 오면 고작 30%만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심각한 가뭄이 녀석의 살 공간을 줄어들게 하고 있으며, 가뭄은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어서 녀석의 시름은 더욱 깊어져만 가고 있다.

 

7. 황제펭귄 (Emperor Penguins)


 

한겨울 영하 20도와 시속 200킬로의 바람을 견뎌내는 황제펭귄이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다.

 

얼음의 범위가 계속 좁다랗게 돼가면서 녀석들이 즐기는 음식들이 점점 줄어가고 있는 탓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반세기 안에 녀석들이 현재의 19%밖에 남지 않아 귀여운 종종걸음을 보기 힘들 수도 있다.

 

8. 북극곰 (Polar Bear)


 

코카콜라를 보면 자동으로 떠오르는 북극곰의 해맑은 모습을 어쩌면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현재 지구 상에는 단 2만5000마리가량만 남아있는데, 그마저도 확실하지 않다.

 

빙하가 녹으면서 얼음의 범위가 좁아지고, 주식이었던 물고기가 줄어들면서 굶주림이 심해지고 있어 멸종 위기가 다가왔다.

 

전준강 인턴 기자 jun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