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5일(수)

기습 폭우 내렸던 날, 낙엽이 하수구 막자 직접 팔 걷어붙인 시민들 (영상)

인사이트YouTube 'SBS 뉴스'


갑작스러운 폭우에 도심 곳곳 침수...낙엽이 하수구 막아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지난 12일 저녁부터 사납게 쏟아진 비로 중부지방에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떨어진 낙엽이 하수구를 막으면서 물이 차올라 침수된 곳이 많았다. 다행히 큰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는데 스스로 나선 시민들 덕분이었다. 


지난 13일 SBS는 최근 비가 내린 가운데, 일부 시민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하수구를 막고 있던 낙엽과 쓰레기를 치워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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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직접 배수구에 쌓인 낙엽·쓰레기 치워


8월 극심한 침수 피해를 겪었던 서울 도심은 이번에도 곳곳이 물에 잠겼다. 늦가을 도롯가에 쌓여 있던 낙엽이 빗물에 쓸려 모이면서 빗물받이를 막은 탓에 배수가 잘 안됐다. 


물이 차오르기 시작하자 몇몇 시민들이 직접 낙엽과 쓰레기를 치우기 시작했다. 삽을 들고나와 낙엽을 퍼내고 맨손으로 배수로를 막은 낙엽을 걷어냈다. 


한 목격자는 "물이 발목까지 빠졌다. 한 청년이 머뭇거리더니 갑자기 맨손으로 막힌 하수구를, 낙엽을 막 치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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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곳곳에서 침수...국지성 기습 호우 대비해야


13일 서울종합센터 등에 따르면 12일 오후 6시 이후 강서구와 동작구, 양천구 등 일부 도로와 인도에서 물이 빠지지 않는다는 신고가 여럿 들어왔다.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졌다. 12일 오후 10시 30분 기준 성북구는 58.0mm, 강북구 57.8mm, 양천구 56.0㎜, 마포구 55.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오후 9시 19분 '호우와 낙엽으로 인한 배수 불량 등 도로 노면수가 유입되고 있으니 침수와 안전에 유의하라'는 긴급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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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도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도로 등이 침수됐다는 신고는 200여건 접수됐다. 남동구 구월동의 한 도로에서는 배수로로 빠지지 않는 빗물이 많은 낙엽과 함께 인도까지 넘쳐 흘렸다. 


한 건물에서는 3층 창문이 밑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건물 앞을 지나던 20대 여성이 경상을 입는 사고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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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서는 오후 9시 29분 빗물에 나무가 처지면서 고압선이 합선돼 광주 송정동과 초월읍 일대에 정전이 발생했다. 


정전으로 송정동 아파트에서 1명이 승강기에 갇혔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경기소방재난본부는 도로 장애 228건 등 총 236건의 호우 관련 안전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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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에서는 금봉대로 등 시내 도로 9곳이 침수됐다. 광주 광산구와 전남 순천시 일대에서도 낙엽으로 인해 배수로가 막혀 도로가 침수되는 등 20여 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국지성 기습 폭우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평소 주변 배수로를 점검하고 틈틈이 낙엽과 쓰레기를 치우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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