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4일(화)

11월 9일 '소방의 날' 맞아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소방 영웅 7인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아무리 강력한 화염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저에게 주소서"


크고 작은 각종 사건사고 속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의 목숨 보다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11월 9일. 오늘은 험하고 궂은 임무를 묵묵히 해내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소방관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소방 의식을 높이는 '소방의 날'이다.


올해로 60주년을 맞는 '소방의 날'은 화재에 관한 국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이해를 높이고자 당국에서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자 제정된 날이지만 소방관의 노고와 희생을 기억하고 이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날이기도 하다.


오늘만큼은 시민들만 생각하며 위험을 무릅쓰고 재난 현장에 뛰어드는 소방관들의 처우와 안전을 위해 기억하며 감사한 마음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아래 목숨을 걸고 시민들을 구조하기 위해 위험 속으로 기꺼이 몸을 던졌다가 세상을 떠난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순직 소방관들을 모아봤다. 


김동식 소방관


인사이트순직소방관추모관


경기 과주소방서 소속의 故 김동식 소방관(54)은 지난 2021년 6월 이천시 마장면 쿠팡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순직했다.


당시 김동식 소방관은 화재 진압 과정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인명 수색을 하기 위해 건물 내 지하 2층으로 들어갔다가 고립돼 끝내 탈출하지 못했다.


노명래 소방관


인사이트사진 = 울산소방본부


故 노명래 소방관(29)은 지난 2021년 6월 29일 울산 중구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다 화상을 입고 순직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은 화재가 발새한 건물 내 미용실에서 헤어스프레이 통 등이 폭발해 불길이 번지면서 탈출로가 막히자 창문을 깨고 에어매트 위로 뛰어내려 극적으로 탈출했다.


이 과정에서 노 소방관은 온몸에 2도 이상의 화상을 입어 곧바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사망했다.


특히 노 소방관은 임용된 지 1년 6개월 밖에 되지 않은 새내기 소방관으로, 혼인신고를 마친 여자친구와 곧 결혼식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신진규 소방관


인사이트순직소방관추모관


경기 용인소방서 소속의 故 신진규 소방관(34)은 지난 2021년 5월 성남 분당구의 한 농기계 창고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가 농로 붕괴 사고로 순직했다.


당시 신진규 소방관은 소방차를 몰고 비포장도로를 주행하다 농로가 붕기돼 차량이 7~8m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김국환 소방관


인사이트순직소방관추모관


전남 순천소방서 소속 故 김국환 소방관(28)은 지난 2020년 7월 31일 지리산 피아골에서 계곡물에 빠진 피서객을 구조하다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


당시 동료들은 "항상 모든 화재 현장을 제일 먼저 뛰어들어갈 정도로 용감했고, 구조대원으로서 자부심도 강했다"며 눈물로 애도했다.


박재석 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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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소방서 소속 故 박재석 소방관(35)은 지난 1996년 3월 LPG 가스탱크 해체 작업을 하던 가스공사 직원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가 순직했다.


당시 박 소방관은 어두운 가스탱크 안에 쓰러져 있는 가스공사 직원을 발견하고 하나뿐인 자신의 산소마스크를 벗어 그의 얼굴에 씌워줬다.


유독가스로 가득 찬 통로를 산소마스크도 없이 구조자를 업고 기어나온 박 소방관은 끝까지 소중한 생명을 살려냈지만 자신은 유독가스에 질식돼 끝내 사망하고 말았다.


그의 순직 후 현장에서 근무하는 전국의 화재 진압, 구조, 구급요원 전원에게 산소호흡기가 지급됐다.


오동진·심문규 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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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김포소방서 소속의 故 오동진 소방관(37)은 지난 2018년 8월 12일 군부대 초소에서 민간인 보트가 위험하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구조 활동을 펼치다 급류에 보트가 전복돼 순직했다.


이날 현장에 함께 출동한 故 심문규 소방관 역시 구조활동 중 보트가 전복돼 순직했다.


당시 하류에 걸려 있던 민간 보트는 강물에 떠내려온 폐보트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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