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모나미는 12월 31일까지 모나미 컨셉스토어 성수점에서 설은아 작가와 함께 '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 전시를 진행한다고 11월 7일 밝혔다.
'차마 하지 못한 말'을 주제로 여는 이번 전시는 관객들이 참여하는 인터랙티브 전시다. 매장을 방문한 모든 고객들은 전시장 한 쪽에 놓인 공중전화에서 '하지 못한 말'을 남길 수 있다.
이렇게 남겨진 이야기는 여러 대의 아날로그 전화기로 흘러나와 우연히 수화기를 든 누군가에게 전달된다. 지난 4년여 동안 총 10만 통이 넘는 이야기가 54만 번 이상 수화기를 통해 흘러나왔다.
설은아 작가는 전시가 끝난 후 이 목소리들을 모아 아이슬란드 대자연에 자유롭게 놓아주고 오는 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2019년에는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2022년 사하라 사막에 풀어주는 퍼포먼스를 진행한 바 있다.
전시 기간 동안 이벤트도 진행한다. 매장 내 비치한 세상의 끝에 보내는 엽서를 직접 작성한 후 SNS에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부재중 노트'를 선물한다.
모나미 관계자는 "다양한 브랜드, 작가와 손잡고 공간협업을 진행하면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와 재미를 선보이고 있다"며 "이번 전시는 아티스트와 진행하는 첫 전시인 만큼 큰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설은아 작가는 소외된 소통에 주목하는 미디어 아티스트로 국내 1세대 웹 아티스트로 시작해 한국 최초로 '깐느광고제 황금 사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전시 퍼포먼스 필름으로 세계 3대 단편 영화제인 '탐페레 국제 단편 영화제'에서 국제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