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자기 위로에 대한 오해와 진실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남성의 자기 위로(자위) 행위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난무한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위행위를 하면 '근 손실이 난다', '체내 단백질이 빠져나간다' 등과 같은 근거 없는 낭설이 돌아다니고 있다.
그러면서 정액을 많이 배출했을 때, 소위 자위를 많이 했을 때 '키가 안 자란다' 등의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얼만큼 자위행위를 하는 것이 적당한 걸까.
지난 9월 유튜브 채널 '보다'에는 '비뇨의학과 의사가 알려주는 금딸에 대한 진실'이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출연한 의사 엄재두 씨는 자위행위를 금하는 '금딸' 행위에 대해 "머리가 맑아지면서 욕심이 사라진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고백했다.
다만 일각에서 속설처럼 퍼지고 있는 자위행위 시 발생하는 '단백질 유출', '근 손실', '더딘 성장' 등에 대해 바로잡았다.
엄씨는 "정액에는 단백질이 극소량 들어있다"면서 "고기 한 접시만 먹으면 스무 번 이상 자위를 할 수 있는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면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했다.
대한비뇨의학회에서 권장하는 자기 위로 횟수
그렇다면 얼만큼의 자위행위를 적절한 횟수라 볼 수 있을까. 엄씨는 이에 대해 "대한비뇨의학회에서는 주 3회 정도를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엄씨는 "체내에서 생성된 정액을 밖으로 배출하지 않으면 내부에서 정액이 썩는다"며 "이는 전립선 염증의 확률을 키운다"고 경고했다.
이어 "정액을 배출하지 않으면 정낭에 있는 정액이 굳어버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반인 정액 검사 시 50%는 돌연변이다"라며 정액을 자주 배출하지 않는 것이 남성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또 엄씨는 자기위로 행위에 대해 "절대 나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련 연구 논문을 언급하며 "남성의 96%, 여성의 70%가 자위 행위를 한다"고 나와있는데,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남성은 100% 자위를 하며, 여성도 70%보다는 높다고 추정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위 행위를 통해 "갑자기 생기는 욕구를 빠르게 충족하는 것이 목표에 집중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 "심신이 편한 상태에서 욕구를 해소하는 것이 좋다"
한편 자위행위에 대해 엄씨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심신이 편한 상태에서 욕구를 해소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아울러 "폭력적이거나 누군가를 해하는 방식으로 하는 행위는 하지 말 것"이라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