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빠른 신발 개발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신고 걷기만 해도 걸음 폭을 대폭 늘려 속도감을 즐길 수 있는 신발이 있다.
미국 스타트업 '시프트 로보틱스'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신발을 개발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오디티센트럴(Odditycentral)은 보행 속도를 '최대 250%'까지 높일 수 있는 '2022년판 힐리스' 실제 착용 장면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바퀴 달린 운동화
'힐리스'는 일명 바퀴 달리 운동화로 2000년대 초반 어른이들 사이에서 대세로 통했던 아이템이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이 신발의 정식 명칭은 '문워커스'(Moonwalkers)로, 바퀴가 달린 배터리 구동의 스마트 신발이다.
문워커스는 최첨단 브러시리스 DC 모터로 구동되며 바퀴 8개가 달려 스스로 걷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걸을 수 있게 해준다.
보통 사람의 평균 보행 속도가 2.5~4mph인 반면 문워커스를 신으면 7mph/11kph까지 빨라진다.
보행 속도 250% 향상
마치 무빙워크 위를 걷는 것과 같은 효과를 신발을 신는 것만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또 일반 도로를 걸을 때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자의 움직임에 적응하도록 설계한 소프트웨어를 탑재했다.
따라서 계단을 올라가는 등 지형에 따라 바퀴 작동이 필요 있을 때와 없을 때 전자 브레이크를 작동해 바퀴를 잠그고 열 수 있게 만들어졌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문워커스를 신고 평범하게 도로를 걷는 한 남성과 여성의 모습이 담겨 있는데, 특별한 행동 없이 가볍게 걷기만 해도 남다른 속도감이 느껴져 눈길을 끈다.
놀랍게도 이 신발은 내리막에서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워커스의 최고 속도는 시간당 11km이다. 또 1번 충전 시 약 10.5km를 걸을 수 있으며, 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1.5시가니다. 신발 무게는 1.9kg이다.
시프트 로보틱스의 창업자 장 쉰지에(Xunjie Zang)는 "문워커스는 스케이트가 아니다. 신발이다. 걷는 속도를 250% 더 향상시키는 사실상 세상에서 가장 빠른 신발"이라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현재 문워커스는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서 자금을 모으고 있으며 가격은 1,000달러(한화 약 142만원)이다.
구매할 경우 첫 배송은 2023년 3월이 될 예정이다. 또한 향후 해당 신발의 가격은 1,400달러(한화 약 199만 원)로 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