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에 재조명되고 있는 과거 드라마 장면
[인사이트] 최유정 기자 = 지난 29일 이태원에서 안타까운 참사가 일어나 연일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3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규모 참사에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도 애도를 표하고 있다.
이 가운데 과거 드라마에서 생생하게 그려진 이태원 핼러윈 축제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20년 방영된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2화에서는 박새로이(박서준 분)가 오수아(권나라 분)를 만나기 위해 이태원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새로이를 이태원으로 향하게 한 오수아의 편지 내용에는 핼러윈 축제에 대해 쓰여 있었다.
오수아는 박새로이에게 매년 10월 31일마다 이태원에서 핼러윈 축제를 즐긴다고 설명했고, 이어 박새로이가 31일 이태원을 방문하는 장면이 전파됐다.
수많은 인파들로 가득한 이태원 거리
해당 장면에서는 지하철역에서부터 사람들이 빼곡하게 모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지하철 입구를 따라 이태원 골목, 거리에는 분장한 사람들과 분장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한데 섞여 행렬을 이뤘다.
한눈에 봐도 거리에는 많은 인파가 쏠렸고, 사람들은 각자 흥을 즐기며 이태원 거리를 돌아다녔다.
드라마 장면이지만, 실제로 매년 핼러윈 축제를 즐기기 위해 이태원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모습을 반영한 것이다.
'이태원 클라쓰'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방영이 됐고, 해당 장면을 접한 해외 시청자들은 핼러윈 데이에 많은 사람들이 이태원에 모인다는 사실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지난 29일 이태원에는 핼러윈을 맞아 10만 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29일 이태원역 승하차 인원은 13만 131명으로 전날(5만 9995명)의 2배 이상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압사 사고는 오후 10시 15분쯤 이태원 골목에서 발생했다.
31일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압사 사고 인명피해는 사망자 154명,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 등 총 303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