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가수와 팬의 연결고리 '팬송' 모음 10곡


via SMTOWN now

가수와 팬은 서로가 없다면 존재할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다. 

언제나 사랑스러운 눈길로 봐주고 자신의 가수에 대해 한없이 관대해지는 팬에게 가수는 애틋한 감정과 고마움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 

그래서 많은 가수들이 자신의 팬들만을 위한 암호를 담아 노래를 부르곤 했다. 이를 흔히 '팬송'이라고 한다. 

'고맙다', '사랑한다', '함께하자'는 언제 들어도 감미로운 말들로 수놓은 노래를 듣고있노라면 절로 마음이 뜨끈해진다. 

알고 들으면 마음이 더 뜨끈해지는 '팬송'을 소개하니 그 안에 담긴 마음을 같이 들여다보자. 

1. god - 하늘색 약속


via CJENMMUSIC Official / YouTube

"헤어질 때 우리 다시 만나자고 맹세했던 그 약속 지키려고 하늘색 풍선 가득했던 You & Me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전국민이 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god의 명곡 '하늘색 풍선'의 후속 팬송으로, god의 상징인 '하늘색 풍선'과 히트송 '촛불하나'가 곳곳에 숨어있는 노래라 듣자마자 과거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현 아이돌 가운데 '신화' 다음으로 가장 장수한 아이돌그룹인 god를 16년간 변함없이 사랑해준 'Fan god'에게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god는 지난 2014년 재결합 소식과 함께 앨범을 내고 공연을 펼쳤다. 

2. 소녀시대 - 영원히 너와 꿈꾸고 싶다 (Forever)


via
SNSD NEW MUSIC_K/ YouTube

"많은 시간 속에 변하겠지만 두 손 놓지 않기를, 우리 둘이 걸어가는 길이 같기를 바래요, 너무나 소중한 걸요 그대의 사랑이"

데뷔하면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기까지 소녀시대는 숱한 구설수에 휘말리며 힘든 시기를 보냈고, 그때마다 팬클럽 '소원'은 소녀시대에게 든든한 지지자로 자리를 지켰다. 

다사다난한 시간들을 보내며 소녀시대는 '영원히 너와 꿈꾸고 싶다(Forever)', '첫눈에... (Snowy Wish)' 등 다양한 팬송으로 소원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3. 카라 - 내 마음을 담아서 (Dear Kamilla)


via blueever222k4 / YouTube

"내 마음이 들리나요 매일 매일 날 위해 이자릴 지켜 온 그대란 걸 우리 약속해요 많은 시간이 지나가도 꼭 그대와 함께 걸어갈래요"

'프리티걸', '허니'와 같은 귀여운 콘셉트로 어필했던 때부터 '미스터', '루팡', '점핑' 등 섹시한 콘셉트로 전향할 때까지 힘을 북돋워준 '카밀라'에 대한 카라의 마음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카라는 일본활동과 한국활동을 병행하며 마음고생할 때마다 위로해준 카밀라에게 노래 제목처럼 마음을 가득 담아서 함께하자 말한다. 

4. 샤이니 - 너의 노래가 되어 (An Ode To You)


via Sherry Ng / YouTube

"너의 노래가 되어 잔잔한 음악이 되어 너의 아픈 눈물 모두 닦아줄 수가 있도록 너의 노래가 되어 줄게 편히 쉴 수 있는 쉼이 돼 줄게"

팬들과의 애틋함이 남다른 샤이니가 최근 앨범 'Odd'의 수록곡 '너의 노래가 되어'로 7년간 함께해 온 '샤이니월드'에게 위로를 건넨다. 

항상 샤월이 먼저 샤이니에게 손을 내밀고 눈물을 닦아준 것과 반대로 팬들의 슬픔을 함께 나누고 위로해주겠다는 말만으로도 울컥하기에 충분하다. 

5. 아이유 - 유애나송


via e gogo / YouTube

"가수 닮아서 얼굴도 성격도 이름까지 동글 나는 유애나 야광완장은 아주 가끔 부끄럽지만 나름 무게나 일코해제하고 오늘도 유애나로 출근한다"

평소 팬카페에서 팬들과 댓글로 소통하는 것은 물론 자필편지를 쓰는 등 팬을 위한 애정이 남다른 걸로 유명한 아이유.

아이유가 직접 만든 '유애나송'은 팬클럽 이름 '유애나'를 딴 제목에서 누구를 위한 노랜지 짐작케한다. 

6. 비스트 - Thanks to 


via JoanMy03 / YouTube

"보잘 것 없던 여섯 못난이들을 무대 위로 올려 세워 준 무엇보다 값진 마이크를 손에 쥐어 준 그대들이 있기에 오늘도 still rockin` this stage I`m flying like a g6"

비스트 멤버 전원이 부른 곡은 아니지만 양요섭과 용준형은 자작곡 'Thanks to'를 첫 단독 콘서트에서 발표할 정도로 각별한 곡이라는 걸 밝힌 바 있다. 

매번 표현해도 모자란 말인 '고맙다'를 4분가량의 노래로 영원히 기억할 수 있게 비스트는 '뷰티'에게 좋은 선물을 선사했다. 

7. 인피니트 - With...


via woohyuna / YouTube

"생각해 본 적이 있어 먼 내일에 여전히 함께 있을 너와 날 좋은 날이 오고 힘든 날이 와도 떠오를 사람 너뿐일 것 같아"

'내꺼하자', '추격자'로 정상급 남자 아이돌 대열에 합류한 인피니트는 과거 Mnet '인피니트! 당신의 나의 오빠'에서 드러났듯 허름한 집에서 합숙하며 동고동락했다. 

물론 7명의 멤버뿐 아니라 '인스피릿' 역시 그 시간들을 함께했기에 '함께 걸어왔고 같이 울었었지 잊지 못할 건 너뿐일 것 같아'라는 가사를 읊조리며 울먹이는 것일 터다. 

8. 에이핑크 - 4월 19일

via Mnet (K-Pop) / YouTube

"들려왔죠 힘이 돼준 목소리 가슴속에 우린 새겨놓았죠 힘든 시간 함께 견뎌왔던 너 (바로 나, 또 바로 너) 이제는 내가 널 지켜줄게요 (힘이 될게요)"

에이핑크가 데뷔한 4월 19일을 기념해 리더인 박초롱이 작사한 노래로, 가사 곳곳에 '핑크팬더'에 대한 사랑과 팬들에게 받았던 사랑에 보답하겠다는 마음이 뚝뚝 묻어난다. 

처음 무대를 오른 순간 팬더들을 처음 만나 지금까지 함께해줘서 고맙다며 앞으로 함께 할 시간동안 사랑을 보여주겠다는 굳은 다짐을 드러내고 있어 듣기만 해도 든든해진다. 

9. 엑소 - 약속 (EXO 2014)


via SE HEE / YouTube

"언제부터인지 넌 웃어도 우는 것만 같았어 맘 편히 날 사랑하지 못하고 또 추억을 떠올려 그리워해 조금은 네가 안타까워

좋아질 거라 잊혀질 거라 하는 위로 조차도 너를 달래 줄 수가 없기에 또 나는 불안해 해 떠나지 말라 널 붙잡고 싶어"

지난 2012년 데뷔해 '늑대와 미녀', '으르렁'으로 대세가 된 엑소는 짧은 기간동안 멤버 3명의 이탈이라는 부침을 겪었지만 '엑소엘'의 무한한 지지로 힘든 시간들을 버텨냈다. 

엑소엘과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으려 많이 울고 마음고생했던 시간들을 웃음으로 되돌려주겠다고 '약속'하는 엑소의 말들은 'Lucky'의 가사처럼 '같은 나라에 태어나서 같은 언어로 말을 해서 행운'이라는 걸 새삼 느끼게 한다. 

10. 빅스 - Love Letter


via realvixx120524 / YouTube

"항상 그대 한 걸음 뒤엔 그댈 지켜줄 그런 사람 있단 걸 잊지 마요 그댈 만난 후부터 할 일이 생겼죠 난 매일 매일 그대의 하룰 웃게 하는 일"

 

뱀파이어 콘셉트 '다칠 준비가 돼있어'로 낭중지추의 존재감을 알린 빅스가 '별빛'에게 하고 싶은 말을 러브레터에 담았다. 

 

고마움과 사랑을 전하기에 시간은 한정돼있어 영원을 노래할 수 밖에 없다. 별빛만의 일방적인 마음이 아니라는 건 빅스의 '함께하자'는 말만으로도 쉽게 알 수 있다.  

 

장미란 기자 mira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