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파랜드택틱스, 영웅전설3 하얀마녀

지금은 현란한 3D 그래픽으로 무장한 온라인 게임들이 대세지만 한때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패키지 롤플레잉 게임이 크게 유행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공략법 하나하나를 직접 실험하는가 하면 학교 친구들과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토론을 하는 등 현재와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게임을 즐기곤 했다. 

그 시절 당신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던 추억 속 7개의 롤플레잉 게임을 소개한다.

1. 파랜드택틱스

via 파랜드택틱스

TGL사의 유명 게임으로 본래 파랜드 스토리의 외전 격인 작품이지만 본작을 뛰어넘는 인기를 누렸다. 

대륙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섬 엔트리히에서 벌어진 마족과 인간의 전쟁을 막기 위한 모험을 그린 게임으로 특히 당시 최고 수준의 BGM을 선보여 게이머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가장 인기가 좋았던 캐릭터는 버스 왕국의 공주 '팜'으로 웬만한 전사들보다 강한 공격력으로 싸우는 미소녀가 무엇인가를 정확하게 보여줬다.

2. 창세기전2 

via 소프트맥스

쏟아지는 외국 작품 속 열악했던 한국 게임에 한 줄기 광명과도 같던 게임으로 모든 창세기전 시리즈 스토리의 시작이자 끝을 보여줬던 명작이다. 

특히 동시대 게임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의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스토리부터 화려한 초필살기 연출은 출시된 지 20년이 흐른 지금에 와서도 회자될 정도다. 

하지만 이 초필살기가 너무 강력해 밸런스 붕괴로까지 이어져 게임의 전략성을 없앴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3. 악튜러스

via 악튜러스

한국 패키지 게임 시장의 전성기를 마지막으로 장식한 게임으로 명작임에는 분명하나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다.

3D와 2D가 절묘하게 섞인 그래픽은 지금에 와서도 어색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며 원고지 2만장 분량의 대사에서 뿜어져 나오는 압도적인 스토리로 큰 호응을 받았다. 

하지만 빙글빙글 돌아가는 3D 배경으로 인한 불편한 길 찾기 시스템과 개발 시간 부족으로 게임이 진행될수록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4. 영웅전설3 하얀마녀

via 영웅전설3 하얀마녀

일본식 롤플레잉 게임에 열광했던 게이머들은 '영웅전설3 하얀마녀'를 당대 최고 걸작으로 꼽는다.

하얀마녀는 한 편의 소설을 보는 듯한 시나리오와 치밀한 연출로 롤플레잉 게임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 어설픈 전투 시스템으로 인해 상당한 비난도 들어야 했던 비운의 작품이기도 하다. 

5. 파이널판타지5 

via 파이널판타지5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와 더불어 일본의 양대 롤플레잉게임으로 손꼽히는 파이널판타지는 수많은 파생작을 만들며 현재 기준으로도 열성적인 팬들을 보유한 스테디셀러이다. 

특히 시리즈 중 최고의 명작이라고 평가받는 '파이널판타지5'는 플레이의 다양성을 부여해 게이머들로 하여금 수십가지의 공략법을 찾아 헤매게 만들었다. 

IOS와 안드로이드 버전으로도 판매되고 있으나 어설픈 그래픽 보정으로 올드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6. 용기전승

via 용기전승

당시 다수의 게임이 파이널판타지 베끼기를 하던 것에 비해 아름다운 일러스트, 음향지원, 전략형 전투 등의 시스템으로 롤플레잉계의 혁명을 일으켰다. 

사실 단순한 권선징악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으나 게임 분기점을 1부와 2부로 나눠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느낌을 선사했다. 

이후 출시된 후속작 역시 대박을 쳤으나 '용기전승3'가 참혹한 평가를 받으면서 시리즈 자체가 몰락하고 말았다. 

7. 퍼스트퀸4 

via 퍼스트퀸4

다크 세라핌으로 유명한 KSK에서 제작한 게임으로 국내 정식 발매돼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주요 캐릭터가 아닌 일반 병사 캐릭터들도 모두 다 고유 이름을 가지고 있어 성장시키는 재미가 크다.

스토리는 단순한 편에 속하지만 게임 속에 등장하는 마법과 기술, 전략의 다양성으로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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