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취임...여동생 부진·서현 다음 거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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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부회장 오른 지 10년 만에 삼성그룹 회장 취임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지난 2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아버지인 고(故)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에 이어 회장 자리에 올랐다.


그의 회장 승진은 2012년 12월 부회장에 오른 지 10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의결했다. 이사회는 글로벌 대외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과감한 의사결정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오빠 이재용은 회장에 올랐는데, 그의 동생들은?


그런 가운데 이 전 회장의 첫째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둘째 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의 거취가 주목받고 있다.


이 회장과 같은 3세 경영인들인 이부진과 이서현은 현재 삼성그룹 내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을까.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삼성가의 장녀이자 이 회장과는 두 살 터울의 동생이다.


이부진은 오빠인 이 회장의 삼성 입사 4년 후인 1995년 삼성 사원으로 입사해 2001년 8월 호텔신라 기획부 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본격적으로 호텔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9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한 뒤 지금까지 호텔신라를 경영하고 있다.


인사이트포브스 캡처


이부진, '리틀 건희'로 평가받으며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선정돼


지난해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명단에 유일한 한국인으로 이 사장을 선정한 바 있다. 


당시 포브스는 이 사장을 두고 '리틀 건희'라 칭하며 가족들과 함께 "고(故)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거대 기업을 분할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사장은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 리더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이부진 사장의 동생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세계 3대 명문 디자인 학교 파슨스 디자인스쿨을 졸업 후 2002년 제일모직에 입사해 11년 만에 경영기획담당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서현은 어머니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관장의 예술적 감각을 물려받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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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제일모직 사장 재임 당시 제조·유통 일괄형(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를 론칭했다.


에잇세컨즈는 2012년 유니클로, 자라 등 글로벌 SPA브랜드의 대항마로 기획돼 2020년까지 '매출 10조 원, 아시아 톱3 브랜드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이 이사장은 에잇세컨즈의 브랜드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며 매장 콘셉트와 제품 디자인까지 직접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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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매출 상승에 비해 영업 실적은 높지 않았다. 메르스 사태가 한창이던 2015년 5년 만에 처음 적자를 낸 이후 이듬해인 2016년에도 452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폭이 늘었다.


이 이사장은 사업 확장에 실패한 에잇세컨즈에 대한 책임을 지고 2018년 12월 사장직을 내려놨으며 이후에는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한편 삼성은 호암 이병철이 1938년에 창업한 삼성상회(三星商會)를 모태로 한 다국적 기업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경제와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 중 하나다.


삼성그룹 홈페이지에 따르면 '삼(三)'은 크고 많은 것, 강한 것이라는 뜻을 지녔기 때문에 우리 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며 '성(星)'은 밝고 높고 영원히 빛난다는 의미'로 지었다고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