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월)

강형욱이 오피스텔서 '대형견 4마리' 키우는 견주한테 솔루션 가장해 내린 벌칙

인사이트KBS2 '개는 훌륭하다'


대형견만 4마리 키우는 보호자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반려견 다섯 마리를 키우는 견주, 그중 4마리는 대형견이었다. 


강아지들은 크고 머리도 좋았다. 스스로 현관문을 열고 탈출하기도 한다. 한번은 분리 불안으로 인해 방문을 긁다가 문을 잠가서 난리가 난 적도 있다. 


견주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강형욱이 직접 나섰다. 그런데 그가 내린 솔루션이 조금은 벌칙과 같은 느낌도 든다. 


인사이트KBS2 '개는 훌륭하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에 등장한 5마리 강아지들의 보호자는 한숨부터 내쉬었다. 


동물병원에서 3년 동안 방치됐던 페니키즈 페롱이의 안락사 소식을 듣고 입양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어 대형견을 키우고 싶어 입양한 도베르만 레오와 파양된 도베르만 하오를 직접 키우기 시작했다. 


또 번식장에서 구출된 도베르만 가오를 입양한데 이어 처음 보자마자 한눈에 반하게 된 골든레트리버 순희까지 가족으로 받아들이며 5마리의 강아지를 키우게 됐다. 


인사이트KBS2 '개는 훌륭하다'


강아지 5마리 키우는 보호자의 하루 일과


현재 일을 쉬고 있다는 보호자는 일어나자마자 배변 패드를 정리하고 5마리 반려견의 식사와 간식을 챙긴다. 보호자의 식사는 잠깐의 짬을 이용해서 이뤄졌다. 이마저도 반려견들이 몰려오는 탓에 5분 만에 끝이 났다. 


이후에도 배변 패드 정리, 청소, 터그놀이, 산책 등이 이어졌다. 그는 24시간 반려견만을 위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니 일상생활이 제대로 이뤄질 리가 없다. 분리 불안을 앓고 있는 가오는 보호자가 보이지 않으면 하울링을 했고, 장판과 이불·베개 등을 전부 망가뜨렸다.  


인사이트KBS2 '개는 훌륭하다'


가오의 분리 불안은 다른 반려견에게도 영향을 줬다. 강형욱은 "켄넬 관리를 안 하시네요"라며 지적하기도 했다. 


보호자의 유일한 구세주는 여동생이었다. 여동생이 나타나자 반려견들은 여동생의 팔을 물고 머리카락을 잡아 흔들었다. 


지친 여동생이 잠시 화장실에 간 사이 거실은 금세 엉망이 됐다. 산책도 보통 일이 아니었다. 현관문을 열고 탈출하려는 바람에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인사이트KBS2 '개는 훌륭하다'


강형욱이 내린 솔루션은?


결국 강형욱이 나섰다. 보호자는 강형욱에게 산책을 위해 문밖으로 나갈 때 반려견들이 우르르 몰려 나가는 바람에 수시로 다친다며 그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했다. 


또 반려견들 때문에 마음 편히 외출할 수 없는 상황과 제한적인 구직 활동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강형욱은 보호자가 많이 지쳐 보인다며 이해하고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형욱은 서로가 서로에게 주고받았던 스트레스를 서로에게 풀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인사이트KBS2 '개는 훌륭하다'


그러면서 가정의 질서 유지를 위해 켄넬 방을 만들어야 한다는 솔루션과 보호자를 위한 하루 일과표를 작성해줬다. 


강형욱이 작성한 일과표를 보면 오전 9시부터 2마리씩 나눠 30분씩 배변 산책을 하고, 11시부터 한 시간 동안 청소와 식사를 한 후 개별 산책을 나가도록 했다. 


산책은 한 마리당 10km씩. 배변 산책까지 한 후에야 보호자에게 휴식 시간이 주어졌다. 저녁에는 다시 터그 놀이 등 개별 훈련을 지시했다. 


인사이트KBS2 '개는 훌륭하다'


강형욱이 이러한 솔루션을 제시한 건 운동량이 절실한 대형견들을 위함도 있었지만 반려견 관련 일을 찾고 있다는 보호자의 의지를 끌어내기 위함도 있었다. 


강형욱은 오랜 시간 함께 부대끼며 살다 보니 보호자뿐만 아니라 반려견들도 조금씩 지쳐버린 듯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더 늦기 전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보호자의 휴식도 절실하다고 했다. 


인사이트KBS2 '개는 훌륭하다'


한편  KBS2 '개는 훌륭하다'는 방방곡곡 전국의 개를 만나러 다니며 벌어지는 훈련사 도전기를 통해 반려견을 완벽히 이해하고 개와 사람이 행복해지는 펫티켓을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전국의 훌륭한 반려인들을 통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한국형 반려견 문화가 무엇인지 고민하게 만들며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