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목)

'이지부스트'로 대박친 아디다스가 칸예와 손절하고 제품 생산 중단하는 이유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아디다스, 미국 힙합스타 칸예 웨스트 '손절'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미국 힙합스타 칸예 웨스트와 공식적으로 '손절'했다. 


25일(현지 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성명을 통해 "철저한 검토를 거쳤다. 칸예의 신발, 의류 브랜드 '이지'와 협업한 제품은 생산을 중단한다. 칸예와 관련 업체에 대금 지급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아디다스는 2013년부터 칸예 웨스트와 협업해 운동화 이지(Yeezy) 라인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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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 부스트를 포함한 이지 라인은 아디다스 매출의 약 4~8%를 차지했다. 연간 약 20억 달러(한화 약 2조 9000억 원)의 수익을 올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아디다스는 칸예와 손절함으로써 올해 순이익 규모가 최대 2500만유로(한화 약 354억 원) 줄어들 수 있다고도 밝혔다.


이런 손해를 입으면서 까지 아디다스가 칸예와 손절하려는 이유는 칸예의 '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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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예, 반유대 발언..."백인 목숨도 소중하다"


앞서 칸예는 트위터에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유대인들에 대해 '데스콘 3(death con3)을 발동할 것"이라고 적었다. 


'데스콘 3'은 미군 방어준비태세를 의미하는 '데프콘'을 빗댄 말로, 죽음을 표현한 반(反)유대 발언으로 해석된다.


인사이트Instagram 'realcandaceowens'


이전에도 파리에서 열린 패션쇼에서 '백인 목숨도 소중하다(White lives matter)'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기도 했다.


칸예는 쏟아지는 비판에도 "나를 저격한 유대인들은 그 누구도 나를 위협하거나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응수했다.


이에 아디다스는 "반(反)유대적 발언이든 어떤 종류든 혐오 발언을 용인하지 않는다. 예의 최근 언행은 용납할 수 없으며, 혐오에 가득 차 있고 위험하다"며 "다양성과 포용성, 상호 존중, 공정성 등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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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예 웨스트, 업계 퇴출...다큐멘터리 폐기


한편 포브스는 칸예 웨스트를 억만장자 목록에서 제외했다. 


아디다스와의 거래가 그의 순자산 중 15억 달러(한화 약 2조 1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지만, 아디다스와 거래가 끝난 현재는 4억 달러(한화 약 5700억 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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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패션지 보그도 더이상 칸예와 협업하지 않을 것이라며 손절 의사를 표했다.


2003년부터 함께해온 유니버설 뮤직 산하 레이블 데프 잼 레코딩 또한 칸예를 퇴출시켰으며 그가 몸담았던 할리우드 최고 에이전시 CAA도 계약을 해지했다. 


CAA측은 수년에 걸쳐 완성한 칸예의 다큐도 폐기 처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