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맞짱 뜨면 누가 이길지 궁금한 '응답하라' 속 '개딸' 조합

via (좌) tvN '응답하라 1994', (우) tvN '응답하라 1988'

 

'응답하라' 시리즈에 유일하게 모두 출연하고 있는 성동일-이일화 부부는 사랑스럽지만 가끔 난폭하고 사나운 그들의 딸을 "딸아 딸아 개딸아"라고 부른다.

 

캐릭터 별로 차이가 있지만 전라도 출신의 아빠와 경상도 출신의 엄마 사이에서 자란 '개딸'들은 기본적으로 누구와 맞서도 이길 수 있는 전투력을 갖췄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역대 4명의 개딸 가운데서도 가장 센 캐릭터인 '응답하라 1997'의 성시원(정은지)과 '응답하라 1988'의 성보라(류혜영)를 두고 설전이 뜨겁다.

 

요지는 '두 사람이 맞붙으면 누가 이길까'인데, 누리꾼들은 상상만 해도 집안에 남아나는 물건이 없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막강한 두 사람의 전투력을 항목별로 정리해서 모아봤다. 당신의 생각은 어떤지 함께 공유해보자.

 

1. 목청 (성시원 ≥ 성보라)

 

via tvN / YouTube

 

성시원은 빠순이답게 소리 지르는 일에 익숙하다. 하얀색 풍선을 흔들며 누구보다 가열차게 '에쵸티'를 외쳐야 하며, 목청껏 소리쳐 토니오빠의 물건을 획득해야 하기 때문이다. 

 

성보라도 이에 만만치 않다. 다수의 데모 경험으로 복식 호흡법에 익숙하며, 있는 힘껏 끌어올려 내지르는 소리로 고등학생들을 훈육하기도 한다.

 

2. 말발 (성시원 ≤ 성보라)

 

via (좌) tvN '응답하라 1997', (우) tvN '응답하라 1988'

 

H.O.T.의 빠순이인 성시원도 젝키팬들과 싸우랴 아빠와 "아저씨 누군데요"라며 다투랴 한 말발을 가지고 있지만 성보라에 비해서는 한 수 아래다.

 

일단 성보라는 서울대 수학교육학과를 입학할 수 있었던 지식을 바탕으로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근거와 타당성을 제시해 상대의 기를 꺾어 버린다.

 

3. 욕설 (성시원 > 성보라)

 

via CJ E&M / YouTube 

 

욕은 성시원이 한수 위다. 성시원은 윤윤제(서인국)를 무려 '개'와 '새'를 합한 '개새'라고 부르며, 버스에서 만난 쓰레기(정우)에게 "18세다 이 머시마야. 18세"라고 소리친 전적이 있다.

 

그에 반해 성보라는 동생과 싸울 때면 일단 손이 먼저 머리를 휘어잡으며, 욕보다는 큰 목소리를 활용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억누르는 스타일이다.

 

4. 육탄전 (성시원 < 성보라)

 

via 혜리 / YouTube

 

성시원도 윤제와 그 친구들을 걷어차고 젝키팬들과 전설의 배틀을 벌일 만큼 육탄전에 능하지만 여동생 덕선(혜리)과 다툴 때면 기본적으로 머리채부터 휘어잡는 성보라를 이기기는 어렵다.

 

성보라는 이불을 둘둘 말고 소리 나지 않게 때리는 스킬까지 연마했으며, 동생을 옷장에 집어넣고 문을 닫아버리는 고단수다.

 

5. 전투력 총평

 

via (좌) tvN '응답하라 1997', (우) tvN '응답하라 1988'​​ 

 

성시원 ★★★★★ 성보라 ★★★★☆

 

성시원이 성보라보다 별 하나를 더 획득할 수 있었던 것은 고등학생이라는 신분에서 오는 좀 더 '무데뽀' 성격이라는 것이다.

 

"빠순이의 기본은 열정"이라며 모든 일에 열정적으로 무턱대고 나서는 성시원은 성보라보다 좀 더 앞뒤 가리지 않는 전투력을 갖췄다.

 

하지만 성시원과 성보라가 얼마나 '개딸'인가를 떠나서 이들은 2015년 현재 자신만을 바라보는 멋진 남편을 얻어 모두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조은미 기자 eunm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