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잠방(잠자는 모습 방송)' 중 '음란' 사유로 3일간 방송을 정지 당했던 아프리카TV BJ 케이(박중규)가 그날의 전말을 모두 밝혔다.
케이는 특정 여캠을 언급하며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공개했다.
지난 19일 케이는 음란 행위로 인해 당한 방송 정지가 풀린 뒤 처음으로 방송을 켰다.
그의 정지는 지난 17일 풀렸지만, 그날과 18일은 수치심 때문에 도저히 방송을 할 수 있는 심신 상태가 아니어서 휴방을 했다.
약속대로 어제 돌아온 케이는 단연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를 기다리던 팬들도 그에게 별풍선을 쏘며 응원했다. 그의 방송을 지켜봤던 이들은 하나같이 "자신감 가져도 되겠더라", "작은 거보다는 큰 게 좋다", "BJ명을 케이가 아니라 우람이로 바꿔라"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케이는 생각보다 긍정적인 팬들의 반응을 맛본 뒤 대체 그날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인지 진실을 전했다.
케이에 따르면 그날은 100만 팔로워를 보유한 인스타 스타이자 신입 여캠은 BJ 오지은과 술먹방을 한 날이었다.
두 사람은 야외 합방+술먹방을 하며 소주를 주량 이상으로 마셨다.
케이는 오지은의 집을 알지 못했다. 아는 지인도 없는 터라 결국 자신의 집으로 오지은을 데려와야 했다.
그는 "그 여캠 분이 너무너무 취해 있었다. 정말 너무 취했다"라며 "너무 취할까 봐 그 전에 집 주소를 알려달라고 했는데, 안 알려줬다"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그래서 이 분을 (제 집) 거실에다가 재우고, 여기서 방종을 하면 사람들이 또 이상한 상상을 하겠구나. '둘이 또 했네 했어'라는 얘기 나올까봐 방송을 켜고 (나는 방에서) 잤다"라고 덧붙였다.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었는데 집에 보일러를 틀고, 여캠이 너무 더울까봐 에어컨도 살짝 튼 게 문제였다.
에어컨 바람이 향하는 곳에는 보일러 센서가 있었는데, 이 센서가 에어컨 바람을 맞아 '춥다고' 여겨 보일러 온도를 계속 높였던 것이다.
이 때문에 케이는 자는 중 너무 덥다고 느끼게 됐다. 결국 케이는 뜻하지 않게 하의를 훌러덩 벗어던지고 말았다.
즉 함께 방송한 여캠의 안전에 대해 책임을 다하고, 뒷말이 나오지 않도록 보호해 주다가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리고 만 것이다.
케이가 평소 잠방을 거의 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그의 해명은 힘을 얻고 있다. 팬들은 "이 정도로 여캠 지켜주는 거 보면 그의 속마음이 궁금하다"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케이는 이날 방송에서 운영진에 대한 불만도 터뜨렸다.
그는 "(정지 사유로) 음란 괄호치고 성기 노출이라고 돼있고, 성행위를 하는 행위라고 돼 있어가지고 엄마가 전화가 왔다"라며 "엄마가 내가 성행위를 했는지 알고 전화를 한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운영자님, 이거 보고 계실지 안 보고 계실지 모르겠는데 괄호 해놓고 성기 노출하고 성행위를 하는 행위라고 하면 제가 성기 노출도 하고 성행위를 하는 행위를 한 사람이 돼버리지 않냐"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제가 아무리 잘못을 했지만 정지 사유는 정확하게 적으면 좋겠다"라며 "주변에 일반인 지인들이 전화해가지고 나한테 방송에서 섹스했냐고 하는데 내가 할 말이 없는 거야"라고 울분을 토했다.
실제 정지 당시 그의 방송 채널에는 정지 사유로 '음란(성기 노출, 성행위를 하는 행위)'으로 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