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서비스 먹통으로 많은 이들 혼란 겪어
[인사이트] 최유정 기자 = 최근 갑작스러운 카카오톡 먹통 사태로 여러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불편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았다.
카카오톡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용하는 '국민 메신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카카오톡이 안 되자 오히려 좋았다며 다른 의견을 내놓은 이들도 있었다.
지난 17일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개그우먼 김민경이 출연해 청취자들의 사연을 소개했다.
오히려 좋아...인간관계까지 정리하게 해준 카톡 먹통 사태
이날 DJ 김태균은 '카카오 먹통' 사태를 언급하며 김민경에게 불편한 점이 많지 않았냐고 물었다.
그러자 김민경은 "불편함이 있었는데 한편으로는 단체 채팅방 메시지가 안 오니까 조용해져서 제가 신경 써야 할 일이 좀 줄기도 했다"라고 답했다.
단체 채팅방에는 여러 사람들이 들어와 있는 만큼, 개인 채팅 창보다 메시지가 더 자주 울릴 때가 있다.
또한 김민경은 인간관계까지 정리됐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서로 궁금하면 문자로도 보낼 수 있는 건데 문자가 조용하더라. 문자를 보낸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느끼면서 더 잘하기로 했다"라며 의외로 서비스 먹통이 가져다준 장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실제로 일부 누리꾼은 카카오톡 서비스가 되지 않자 메시지나 전화를 이용해야 하는데, 연락처 없이 카카오톡 친구 목록에만 있는 지인들이 꽤 많았다며 김민경과 비슷한 사례를 전하기도 했다.
김민경뿐만 아니라 카카오톡 서비스 먹통을 언급한 연예인은 또 있었다.
지난 17일 배우 이성민은 영화 '리멤버'와 관련해 다수의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리멤버'는 가족을 모두 죽게 만든 친일파를 찾아 60년간 계획한 복수를 감행하는 알츠하이머 환자 필주(이성민 역)와 의도치 않게 그의 복수에 휘말리게 된 20대 절친 인규(남주혁 역)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에 대해 설명하던 이성민은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 간의 화합에 관해 이야기하다 일례로 카카오 서비스 장애를 언급했다.
그는 "이번에 카카오 문제가 터졌는데 저는 그런 걸 전혀 못 써서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카카오톡도 안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성민은 아이폰을 사용하는데도 카카오톡을 사용하지 않고 문자 메시지만 쓴다고 밝혔다.
그는 "지도를 좋아해서 지도 애플리케이션만 많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카카오톡 서비스가 장시간 장애를 일으키면서 카톡 사용자는 급감하고 있다.
지난 17일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국내 만 10세 이상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카카오톡 사용자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지난 16일 카카오톡 사용자는 3905만 명으로 화재 전인 14일 사용자 수 4112만 명 대비 207만 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라인은 지난 14일 43만 명에서 16일 128만 명으로 늘었다. 약 85만 명의 이용자가 증가한 것이다.
이는 라인 전체 사용자 128만 명 중 66%에 달하는 수치라 이목을 모았다.
텔레그램 역시 이용자가 크게 늘었다.
텔레그램은 지난 14일 106만 명에서 16일 128만 명으로 22만 명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페이스북 메신저는 19만 명이 더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