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오은영 박사 분노하게 만든 364일 술 마시는 남편의 충격적인 술 버릇

인사이트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결혼지옥' 등장한 7년 차 부부의 고민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남편이 술 마시고 들어오면 대화가 되지 않는 부부. 오은영 박사는 단호하게 이들 부부의 문제점에 대해 진단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 생후 15개월 된 쌍둥이를 키우는 결혼 7년차 부부가 출연했다.


인사이트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낮에는 육아에 열과 성을 다하는 최고의 엄마이자 가장으로서 성실하게 책임을 다하는 아빠이지만, 두 사람은 밤만 되면 돌변해 서로에게 폭언과 욕설을 쏟아 냈다.


이들 부부 사이에는 남편의 술로 연관된 문제가 있었다. 


인사이트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364일 술 마시는 남편...술만 마시면 180도 변한다


방송에는 주말 저녁 아이들을 재우고 마주 앉은 부부가 저녁 식사를 하는 모습이 나왔다.


그런데 남편은 식사는 뒷전으로 하고 연거푸 '소맥'만 들이켰고 그만 먹으라는 아내의 부탁에도 기어이 술잔을 놓지 않았다.


점잖고 차분했던 남편이 술이 한 두 잔 들어가자 말투부터 표정까지 180도 변한 모습을 보이자 지켜보던 MC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술을 마신 남편은 아내에게 폭언을 쏟아내며 폭력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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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한 남편의 욕설이 이어진 것도 잠시, 아내 역시 술을 마시며 남편을 능가하는 욕설을 쏟아내기 시작해 더욱 놀라움을 자아냈다.


감정이 격해진 채 대화를 이어가던 아내는 "너랑 살면서 성격만 더러워졌다. 사람이 악(惡)해진다"고 토해냈다. 그때 잠에서 깬 아이가 울었고, 방으로 달려가는 남편에게 아내는 "너 그냥 꺼져 버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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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인터뷰를 통해 "남편이 365일 중에 364일을 술을 마신다. 살면서 이렇게 폭력적인 사람은 처음 봤다"고 털어놨다.


이어 "한번은 (남편이) 술을 마시고 물건을 던졌는데 팔에 뼈가 보일 정도로 깊은 상처가 났다. 피가 안 멈춰서 집을 나왔다. 그때 헤어지려고 했지만 남편이 붙잡았다. 저도 그 당시에는 이 사람을 좋아했던 것 같다. 근데 그랬으면 안 됐던 것 같다"고 후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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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자신의 술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으나 "술을 마셔야지만 취중진담으로 말이라도 한 마디 더 할 수 있다고 혼자 생각한 것 같다"며 알콜 의존증 증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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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 남편의 술 문제 심각하다 진단


오은영 박사는 코가 빨개지거나 손이 떨리는 외관상의 문제가 없어도 남편의 술 문제가 상당히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술과 관련된 문제가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큰 원인은 유전이라고 말한 오은영 박사. 실제로 남편의 아버지 또한 지금의 남편 못지않게 술을 많이 마셨고, 부모님의 이혼 사유 중 술 문제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꺼내며 남편은 본인의 삶이 아버지의 삶과 거의 비슷하게 흘러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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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는 "이제 알콜 중독이라는 말 대신 알콜 사용 장애라고 한다. 가장 중요한 게 첫 잔인데 문제가 심각하니 절주 아닌 금주를 해야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부부 관계 개선을 위해 남편과 아내가 치열한 하루를 보내고 다시 만나는 순간이 오면, 눈을 맞추고 서로 위로해주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한편 아내에게는 가슴 아픈 사연도 있었다.


아내는 15살에 부모님이 이혼했던 때를 회상하며 "그때 여자로서 2차 성징이 왔는데 (엄마가 없어) 생리대 가는 법도, 어떻게 뒤처리하는지도 몰랐다. 그래서 저는 저 스스로 해야 했다"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