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장애엔 라인, 텔레그램 까세요"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데이터 센터 화재로 서비스 장애를 일으킨 카카오톡.
큰 피해를 입은 많은 이들이 대체 서비스 업체인 네이버 라인과 텔레그램, 페이스북 등으로 넘어가고 있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먹통이 되자 네이버는 자사의 메신저 '라인'을 적극 홍보하며 기회를 엿봤다.
실제로 15일 네이버는 모바일 버전 메인 화면 검색창 하단에 '긴급한 연락이 필요할 때 끊기지 않는 글로벌 메신저 라인'이라는 문구를 노출해 이목을 모았다.
카카오톡 먹통 되자 홍보 나선 텔레그램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은 네이버에 이어 텔레그램도 카카오톡을 저격하며 고객 유치에 나섰다.
지난 17일 텔레그램은 '안정적 구조'를 자랑하며 카카오톡을 저격하는 마케팅을 펼치는 순발력을 발휘했다.
텔레그램은 공식 트위터 계정에 "텔레그램이 한국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가 됐다"라며 "새 한국 이용자들을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텔레그램이 제공하는 안정된 다중 데이터센터 기반구조를 누리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경쟁자의 위기는 기회가 되기 마련이다.
카카오톡의 위기를 빠르게 인지하고 마케팅에 활용한 텔레그램에 많은 이들이 엄지를 치켜세웠다.
카톡 이용자 급감...상황 진짜 심각하다
한편, 카카오톡 서비스가 장시간 장애를 일으키면서 카톡 사용자는 급감하고 있다.
지난 17일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국내 만 10세 이상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카카오톡 사용자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지난 16일 카카오톡 사용자는 3905만 명으로 화재 전인 14일 사용자 수 4112만 명 대비 207만 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라인은 지난 14일 43만 명에서 16일 128만 명으로 늘었다. 약 85만 명의 이용자가 증가한 것이다.
이는 라인 전체 사용자 128만 명 중 66%에 달하는 수치라 이목을 모았다.
텔레그램 역시 이용자가 크게 늘었다.
텔레그램은 지난 14일 106만 명에서 16일 128만 명으로 22만 명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페이스북 메신저는 19만 명이 더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