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같은 데이터센터에 화재 났는데 카카오는 먹통 되고 네이버는 정상작동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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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네이버, 카카오 피해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성남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서비스가 먹통이 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카카오T, 카카오맵, 카카오페이지, 멜론 등 카카오톡 계정과 연계된 서비스도 접속이 불가능했다.


해당 데이터센터에는 네이버도 입주해있는데, 네이버는 카카오와 달리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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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데이터센터 화재에 두 회사의 서비스 차이가 발생한 이유는 '이원화 운영'에 있었다.


네이버는 메인 서비스 서버를 춘천에 있는 자체 데이터센터에 두고 있으며, 일부 서비스 서버는 판교 등에 분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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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최첨단 기술로 지어진 네이버 독자 건축물


춘천에 위치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은' 축구장 7배 크기인 5만4천229㎡의 부지 위에 세워졌으며 네이버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은 독자 건축물이다.


본관을 중심으로 서관, 북관, 남관 3개 건물이 모두 서버로 채워져 있어 총 10만여 대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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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용자의 개인정보 등 중요한 정보를 보존하는 데이터 센터의 특성에 맞춰 어떤 환경에서도 버틸 수 있도록 진도 6.5 이상 지진뿐 아니라 홍수, 태풍, 화재 등 천재지변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비상 시 외부로부터 전력 공급이 단절될 경우 '다이나믹 UPS'를 통해 2~3초 이내로 자동으로 전력 공급이 가능하며 최대 72시간까지 자체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내부 발전기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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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데이터센터 한 곳 전체가 영향을 받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


한편 이번 사태에 대해 카카오는 "모든 데이터를 국내 여러 데이터센터에 분할 백업하고 있으며 외부 상황에 따른 장애 대응을 위한 이원화 시스템을 갖고 있다"라며 "이번 화재가 발생한 직후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즉시 이원화 조치 적용을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과 같이 데이터센터 한 곳 전체가 영향을 받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으로, 해당 조치를 적용하는데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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